개정판에 부쳐
추천사
머리글
들어가며
세상을 읽는 또 하나의 렌즈, 과학기술정책(STP
과학자의 과학과 교양으로서의 과학
시민 소양으로서의 과학기술정책
1장 기초과학은 중요하다(?
과학의 출현
과학기술정책과 기초과학
한국의 기초과학
예산을 보자!
과학자가 아닌 시민에게 기초과학은?
2장 과학기술과 법
법과 과학기술-무엇이 어디까지 적절한가
법정 증거로서 과학기술
규제를 위한 과학기술
정답은 없다
3장 과학관
과학관(Science Museum은 어떤 곳인가
과학을 전시한다는 것
한국의 과학관
생각보다 복잡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비싸다
과학관 이해하기
4장 떠돌이 계약 노동자
나의 의지로, 혹은 너의 의지로
떠돎과 귀환
비자-연구자의 친구이자 적
떠도는 몸, 떠도는 책임
안심하고 떠돌기
5장 연구지원정책
이상적 모델, 혹은 현실의 묘사
연구자가 마주하는 일상-각종 문서 작업
연구지원은 정치적이다
6장 과학기술과 여성
과학기술과 여성: 이미지의 재생산
고질적인, 너무나 고질적인 성역할 관념
여성 과학인들은 어디로 갔을까?
평범한 여성 연구업 종사자가 일을 그만두게 되는 경로
더 포용적인 과학과 사회를 꿈꾸며
7장 재난
발전하는 과학기술, 복잡해지는 위험, 변화하는 재난
제도, 재난, 과학기술
과학기술은 재난을 막는 ‘비브라늄 방패’가 아니다
8장 보이지 않는 기술자(Invisible Technician
보이지 않는 그들, 인비저블 테크니션
연구보조 인력의 중요성
과학 영웅의 서사를 뛰어넘기 위해
9장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
프랑켄슈타인과 로봇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한국 SF의 현재
10장 과학 경찰
과학에도 경찰이 필요할까?
과학적 연구 결과물의 허와 실
연구부정행위(Scientific Fraud
저자의 판별
현대과학, 잔
추천사
〈과정남〉이 읽어주는 과학은 아름답고 화려하지 않다. 〈과정남〉은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거나 혁신의 속도를 칭송하지 않는다.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점치거나 경제적 효과를 추정하지도 않는다. 대신 다양한 동기를 가진 사람들이 과학이라는 이름 아래 모여 어떻게든 돈을 조달하고, 실험실을 꾸리고, 거기에 출근해서 일하는 모습에 주목한다. 또 국가가 어떤 논리를 개발하여 과학에 예산을 투입하고 과학을 사용하려 시도하는지 설명한다. 즉 〈과정남〉이 읽어주는 것은 직업으로서의 과학, 제도로서의 과학, 관계로서의 과학이다. 이 책이 들려주는 ‘과학기술의 일상사’란 매일매일 고생스럽게 연구개발이라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일상에서 과학을 접할 일이 없는 시민들도 한 번씩은 들어두면 좋을 무대 뒤의 과학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가 과학을 더 쉽고 친근하게 느끼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과학은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과정남〉의 성실한 과학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과학을 보고 듣는 남다른 감각 하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한국에서 과학기술이란 무엇인가? 『과학기술의 일상사』는 한국 과학기술정책의 지배적 담론 속에 가려졌던 해묵은 질문들을 끄집어낸다. ‘과학기술=만능해결사’라는 지배적 담론은 압축성장, 지식경제, 창조경제, 혁신성장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정책 계보사에서 지난 50여 년 동안 가장 강력한 과학기술정책의 수사였다. 이 강력한 담론을 삭제한 『과학기술의 일상사』는 우리에게 다소 불편하고 머리 아픈 과학기술정책 질문들을 던진다.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기초과학부터 과학관, 재난 문제, 연구개발 전략에 이르기까지 한국 과학기술정책이 안고 있는 철학적 고민의 부실함, 개념 정의에서의 혼선, 뒤집힌 선후관계와 같은 민낯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한국의 과학기술은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정책적 질문들을 생략해왔고 그로 인해 헤매고 있다. 청년의 시선으로 과학에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