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할머니가 건네는 한마디의 용기
“네가 모은 걱정 조약돌을 이 유리병에 넣어 보렴. 걱정 하나에 조약돌 하나씩.”
《걱정 유리병》의 주인공 프리다는 사소한 것부터 누구나 걱정할 법한 것들까지 걱정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걱정할 때마다 주웠던 조약돌이 어느새 주머니 속 한가득 쌓인 것처럼, 걱정은 프리다의 마음을 빈틈없이 메꾸어 프리다를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다정한 할머니는 프리다를 위해 유리병 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걱정 하나에, 조약돌 하나씩. 차곡차곡 넣다 보면 걱정이 마법처럼 사라질지 모른다면서 말이지요.
과연, 할머니가 주신 유리병은 프리다의 간절한 마음에 귀 기울여 주었을까요?
‘장화를 신어야 할까? 아니야, 모자를 써야 할까?’
사소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일상 속 걱정들.
파도처럼, 장맛비처럼 쏟아지는 걱정에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수많은 ‘걱정’과 마주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걱정은 늘 새롭게 우리 마음속에 피어나 때론 우리를 주저하게 만들고, 잠 못 이루게 만듭니다. 특히나 아직 정서적으로 불완전한 아이들에게 걱정은 아주 작고 사소한 것조차 커다랗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어떤 옷을 입을지, 무슨 음식을 먹을지, 비가 올지, 해가 뜰지, 놀이 기구를 탈지…….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하는 걱정은 매우 무궁무진합니다. 적당한 걱정은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이어져 자신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불안이라는 깊은 늪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한창 새로운 것을 접하며 지식을 쌓고, 사고하고, 교류해 나가는 아이들에게 걱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걱정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 《걱정 유리병》은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해 봤을 마음속 걱정을 프리다라는 어린아이의 이야기에 녹여 내 높은 공감을 전달합니다. 걱정 하나에, 조약돌 하나씩. 프리다는 할머니가 준 유리병에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