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역사학의 새로운 주제, 대서양의 역사
대서양 역사는 새롭게 등장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역사 연구 영역이다. 전통적으로 역사가들은 국가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곧 국민국가의 형성과 경제체제와 정?치체제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역사를 써왔지만, 최근에는 개별 국가를 넘어 더 큰 지역 단위를 연구와 저술의 틀로 간주하기 시작하였다.
일찍이 지중해 세계는 북아프리카, 유럽 남부, 근동의 여러 국가와 국민을 포함하는 지역 통합체로서 광범위한 연구의 주제가 되었다. 아날학파를 대표하는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의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와 지...
역사학의 새로운 주제, 대서양의 역사
대서양 역사는 새롭게 등장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역사 연구 영역이다. 전통적으로 역사가들은 국가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곧 국민국가의 형성과 경제체제와 정치체제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역사를 써왔지만, 최근에는 개별 국가를 넘어 더 큰 지역 단위를 연구와 저술의 틀로 간주하기 시작하였다.
일찍이 지중해 세계는 북아프리카, 유럽 남부, 근동의 여러 국가와 국민을 포함하는 지역 통합체로서 광범위한 연구의 주제가 되었다. 아날학파를 대표하는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의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와 지중해 세계』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좀더 최근에는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서유럽과 아프리카를 포함하는 대서양 세계가 역사 탐구의 단위로 주목받고 있으며, 대서양 세계에 관한 연구와 토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 역사학계에서도 전 지구적 관점에서 역사를 조명하는 지구사에 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역사학계에서 대서양 역사 연구를 주도해온 인물이 바로 이 책을 쓴 버나드 베일린 교수이다. 미국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4번의 퓰리처상(저서 3권, 편저 1권을 비롯해 여러 저술상을 받은 베일린 교수는 미국 역사학계를 대표하는 역사가이며 혁신적인 연구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끼쳐왔다. 베일린 교수는 1970년대 후반부터 미국을 대서양 세계의 일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