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사라 드 본트, 프레이저 머거리지
책 디자이너 르코르뷔지에: 프랑스식으로 구현한 세미모더니티
카트린 드 스메
마타클락 콤플렉스: 재료, 해석, 디자이너
제임스 고긴
1946, 1947, 1948: 가장 아름다운 스위스 책을 회고하다
예니 에네크비스트, 롤랑 프뤼, 코리나 노이엔슈반더
다른 방식으로 책 보기
리처드 홀리스
책의미래 연구소 밥 스타인과의 대화
사라 고틀리브
허버트 스펜서와 함께 일하기: 현대 타이포그래피의 선구자
크리시 찰턴
모든 책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디자이너를 위한 메모
아르만트 메비스
지은이
엮은이
옮긴이
감사의 글
출처
편집자의 글
그 어떤 형태라도 책이 될 수 있다면 디자이너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왜 오늘날의 책 디자인을 말하는데 얀 치홀트와 그의 책이 다시 불려 왔는가. 그의 책이 나온 이후 여러 분야에 기술적인 변화가 있었음에도 “치홀트가 명료하게 분석했던 근본적인 요소들, 즉 ‘텍스트’와 ‘이미지’는 여전히 그대로”다. 결국 진정한 고전이란 어느 시대에든 시의적이기 마련이다. “책의 형태는 수 세기에 걸쳐 크게 변하지 않았”고 여타 디자이너가 말하듯 그의 관점은 현대에도 유효하다. 다만 “무엇을 하든 모든 책은 결국 책처럼 보”인다는 건, 반대로 그 어떤 형태라도 결국 책이 될 수 있다는 말로도 읽힌다. 실제로 많은 디자이너가 ‘책의 형태’에 도전했으나 책은 그 결과물이 좋든 나쁘든 여전히 책이었다. 이제 책 디자인의 기본으로 돌아가 치홀트의 그 책을 향한 관심을 다시 촉발하고 싶은, 동시에 최근 디자인계에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이들이 모인 게 ‘책의 형태’ 콘퍼런스다.
카트린 드 스메는 르코르뷔지에를 건축가가 아닌 ‘책 디자이너’로서 살펴본다. 르코르뷔지에는 대략 서른다섯 권의 책을 만들었고 집필만 한 게 아니라 전반적인 디자인과 제작까지 주도했다. 현대 건축의 거장이 책 디자인에는 어떻게 접근했는지, 책 작업을 통해 구현하려 한 현대성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할지 논의한다. 제임스 고긴은 주로 예술가의 책을 다루는 디자이너가 주어진 재료를 해석할 때 빠지는 ‘해석의 유혹’을 말한다. 이상적인 사례가 바로 미국 예술가 고든 마타클락에 관한 책들이다. 어디까지가 참조고, 어디까지가 모방인가? 그 자신을 포함한 현대 디자이너에 대한 재치 있는 비판에, 사려 깊은 결론이 이어진다. 예니 에네크비스트, 롤랑 프뤼, 코리나 노이엔슈반더는 1946년, 1947년, 1948년의 ‘가장 아름다운 스위스 책’을 다시 제시한다. 모종의 이유로 공모전이 열리지 못했던 이 기간은 스위스 책 디자인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였다. 저자들은 열 명의 전문가를 초청했고, 심사 위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