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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임종국, 친일의 역사는 기록되어야 한다
저자 정지아
출판사 여우고개(바이북스
출판일 2023-01-15
정가 16,000원
ISBN 978899285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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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펴내는 말

프롤로그

1. 식민지의 아들
조선 놈과 명태는 두들길수록 맛이 좋아진다 | 별이 흐르는 밤 | 식민지의 아들 | 해방이 뭐지?

2. 푸른 청춘의 하릴없는 방황
첼로 연주자가 되고 싶은 소년 | 육십령 고개의 시체 | 우울한 청춘

3. 과거에서 찾은 길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 시인의 시시한 시절 | 참빗 장수 | 다시 역사 속으로

4. 민족의 내일을 위해
20년 전의 약속 | 도서관의 터주대감 | 내가 빠지면 그 책은 죽은 책이다 | 침묵하는 세상

5. 들판에 떨어진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좌절의 나날 | 농부 사학자 | 잔혹의 기록 | 자료와의 전쟁 | 끝나지 않은 항일 투쟁

에필로그
작가의 말
발문
역사를 기록하는 일, ‘친일’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
2008년 말의 대한민국은 역사 교과서 문제로 시끄러웠다. 문제를 제기한 측은 역사 교과서가 ‘좌편향’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비역사학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 ‘검증’에 나섰고 ‘수정’을 요구한다. “역사는 승리한 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듯이, 권력자들에 의해 역사적 사실의 기록이 은폐되고 왜곡되고 날조되는 사례는 ‘역사적으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권력자들이 역사를 자기 입맛대로 고치려 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역사 기록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류의 지식과 사상이 이 정도로 발전한 현대 사회에서도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우리 현대사의 여러 주제 가운데에서 이와 관련해 첨예하게 대두되는 주제로는 ‘친일’ 문제가 있다. 언뜻 생각하기에 ‘친일’ 사실을 있는 그대로 서술한다는 데는 반대가 없을 것 같지만, 어이없게도 상당히 많은 이들이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생생히 목격하고 있다. 그 반대자들의 핵심에는 어떤 이들이 있을까? 바로 친일의 장본인 또는 후손들이 있으며, 그들과 함께 권력을 공유한 자들이 있다. 친일 청산의 가장 좋은 시기였던 해방 직후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뒤, 그리고 친일 청산을 주장하던 세력이 좌익과 빨갱이로 몰려 감옥으로 (심지어는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일이 비일비재해진 뒤로, 친일 청산이라는 말은 입에 올리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 결과 광복된 지 60년도 훨씬 더 지난 지금 시점까지도 친일 인사들을 일목요연하게 총정리한 책은 단 한 권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출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친일인명사전》이 ‘겨우’ 그 시발점이 되었고 마침내 많은 국민들의 성원으로 2009년에 결실을 맺었다. 이 《친일인명사전》의 편찬과 민족문제연구소의 태동은 우리나라 친일 문제 연구와 기록을 언급하는 데 있어 빠져서는 안 될 한 인물로부터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