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봄에 태어나 사과를 본 적이 없는 꼬마 토끼. 처음 먹어 본 사과 잼의 맛에 놀라 집 앞에 있는 사과나무를 내일 혼자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일찍 자야 내일이 일찍 올 텐데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아 초조했지만, 자고 나니 어느새 어김없이 내일이 와 있었습니다.
엄마에게 비밀로 하고 살짝 사과나무로 다가가지만, 진짜 사과를 본 적이 없는 꼬마 토끼는 열매가 아닌 나무를 통째로 먹으려고 하는데…….
이 그림책을 읽은 아이는 행복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까요. 그림책을 읽어 주는 부모도 아이가 뭣 모르던 어린 시절에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겠지요.
책 속에서
어느 날 꼬마 토끼는 처음으로 잼을 바른 빵을 먹었어.
“아, 맛있어! 엄마, 이게 뭐예요?”
꼬마 토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어.
“사과로 만든 잼이야.”
“사과?”
“응, 사과. 현관 옆에 나무가 있지? 그 나무에 사과가 열린단다.”
꼬마 토끼는 깜짝 놀랐어.
‘그 나무가 이렇게 맛있다니, 내일 당장 먹어 봐야지.’
꼬마 토끼는 생각했어. -p.6-7
그때 부드러운 무언가가 꼬마 토끼 손에 닿았어.
“아, 까만 토끼구나.”
엄마가 만들어 준 토끼 인형이야.
“까만 토끼야. 나 잠이 안 와. 빨리 내일이 오면 좋겠어.”
까만 토끼 인형은 귀를 쫑긋 세우고 꼬마 토끼 이야기를 들어 주었어.
언제까지라도 가만히 들어 주었어.
그러는 사이 꼬마 토끼는 잠이 들었고, 눈을 떴을 때는 내일이 와 있었어.
‘에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꼬마 토끼는 슬며시 웃었어. -p.12-13
아침밥을 먹고 나서 꼬마 토끼는 엄마에게 말했어.
“엄마, 나 나갔다 올게요.”
“어디 가려고?”
“잠깐 저기 좀 다녀올게요.”
엄마가 꼬마 토끼를 집에 두고 나갈 때 늘 하는 말을 따라 했어.
“저기라니, 어디?”
설거지를 멈추고 엄마가 뒤돌아보며 물었어.
“음, 대답은 두 가지가 있어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