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학의 초기 단계
페르디낭 드 소쉬르
찰스 샌더스 퍼스
소쉬르와 기호론
신화의 구조
구조와 신화소
구조주의
포스트구조주의
미국 기호학
소비에트 기호학
로만 야콥슨, 프라하학파, 그리고 그 너머
제한적 기호 과정
기호학의 현재
사회기호학
기호학적 솔루션
심화 독서자료
모든 일상생활이 기호 세계다
당신이 괜찮은 칵테일 파티에 가거나, 괜찮은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일요일에 발간되는 괜찮은 컬러판 부록을 읽거나,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괜찮은 심야 예술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된다면, 당신은 ‘기호학’이 매우 유용한 전문적 유행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만큼 현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당신은 기호학을 알아야 한다. 사실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기호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신화, 중세시대의 종교화, 근대의 회화에도 상징과 기호가 존재하지만, 특히 매스 미디어 시대에서 대중문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호는 커뮤니케이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호는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기호학의 초기 선도자는 《크레틸러스Cratylus》에서 언어의 기원을 숙고한 플라톤과 《시학Poetics》과 《해석론On Interpretation》에서 명사를 고찰한 아리스토텔레스다. ‘기호학semiotics’이란 말은 세미오티코스semeiotikos 즉 기호 해석자와 같이 그리스어 어원인 의미소seme에서 나왔다. 개별 학문으로서의 기호학은 간단히 ‘기호의 분석’ 또는 ‘기호 체계의 기능’에 관한 연구다. 기호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은 쉽게 이해된다. 하지만 그것을 연구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다분히 현대적인 현상이다.
한편 고대 그리스에서 기호에 대한 유명한 논쟁 중 하나는 기원전 300년 경 아테네에서 스토아학파와 쾌락주의학파 사이에 일어났다. 이 논쟁의 쟁점은 ‘자연적 기호자연을 통해 자유롭게 발생하는’와 ‘관습적 기호소통을 위한 목적으로 정확하게 기획된’ 사이의 차이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스토아학파에게 본질적 기호는 의학적인 증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었다.
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등장과 기호학
페르디낭 소쉬르는 1857년에 제네바의 학문적 가문에서 태어났다. 19살에 그는 언어를 공부하려고 라이프니츠 대학에 들어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