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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외로움 수업 : 온전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 대하여
저자 김민식
출판사 생각정원
출판일 2023-01-13
정가 17,000원
ISBN 97911913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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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1 어느 날 문득 외로움이 찾아왔다

나는 무너지기로 했다
스무 살의 내가 오십의 나에게
딸아이의 선물, 오랜 숙제를 풀다
밭을 갈아엎으며
조금 더 낫게 패배하기 위하여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는 것
문득 돌아보는 날들이 나를 위로하다
셀프 쓰담쓰담 못났다고 느낄 때

class 2 선 밖으로, 마냥 좋을 수는 없지만 괜찮아

외로움은 인생의 상수
50대가 놀아야 나라가 산다
추월의 시대에는 롤 모델이 없다
사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위해
명퇴,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괜찮을 겁니다
아직 몸과 마음이 쌩쌩할 때 힘을 더 내주게
힘들 때 뭐라도 해보라는 말
머리 위의 태양을 늘 기억하렴
셀프 쓰담쓰담 마음이 불안할 때

class 3 외로움 수업, 모든 것들과 화해하는 시간

내 잘못이 아닌 상처는 그곳에 두고 오렴
자존감으로 안 될 때는 어떻게 할까
의미 있는 인생에 꼭 필요한 이것!
내 삶에 꼭 던져야 할 5가지 질문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본다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스마트폰을 끄고 산에 오르다
무기력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말 것
아주 느린 자살에 대하여
셀프 쓰담쓰담 할 수 있을까, 자신 없을 때

class 4 은퇴, 외로움을 위한 작은 준비들

그에게는 나를 미워할 자유가 있다
시간의 자유, 약간의 소득
돈은 못 벌어도 시간은 벌 수 있다
버킷리스트는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쓴다
인생 가계부, 씀씀이를 들여다보라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면
외로울 때 찾아가는 친구를 소개합니다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일
셀프 쓰담쓰담 상처받기 싫어 마음이 닫힐 때

class 5 내가 먼저 불러주자 외로움은 꽃이 되었다

가끔은 적극적으로 혼자가 되어라
‘밥 한번 먹자!’는 약속을 지킬 때
내 곁에 다정한 사람들로 채우고 싶다
끈끈하지 않아도 좋아, 느슨한 연대
행복은 작은 틈과 빈도에서 온다
둠 스피로 스페로, 숨 쉬는 한 희망이 있다
“어느 날 문득 외로움이 찾아왔다”
외로움, 인생이 던진 질문에 답하는 시간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는? 고독은 홀로 있는 상태이며,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 느끼는 쓸쓸한 마음을 가리킨다. 즉 외로움은 감정의 문제이므로 고독하다고 해서 반드시 외로운 것은 아니다. 반대로 무리 속에 있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다. 과학적으로 인간은 외로움을 느끼는 쪽으로 진화되었다. 체력이 약한 인간이 단독으로 행동할 시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본능적으로 단 5분만 혼자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고, ‘나는 존재가치가 있는가?’를 자문한다고 한다. 방치하면 무기력과 우울증으로 깊어져 정서적 문제를 일으키고, 술이나 약에 의지하여 중독되거나 죽음에 이를 정도이다. 원시 시대 생존의 필수 요소였던 외로움은 최첨단 문명 시대인 오늘날 또 다른 면에서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고독할 때 우리는 우리 삶에, 우리 추억에, 우리 주변의 작은 것들에 열정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우리에겐 홀로 있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더 풍요롭고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어느 날 문득 외로움을 느낀다면, 이는 삶이 우리에게 보내는 위험 신호이자 더 단단하게 살아보라는 요청이다.

전 MBC 드라마 PD이자 독자 25만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쌓아온 김민식 PD. 2020년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그는 아버지의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자신 또한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기에 그럴 의도는 없었다. 내 편을 모아 보호막을 칠 수도 있었지만, 평소 글의 완성은 독자의 해석에 있다는 소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게 했다. 사과와 더불어 수년간 써왔던 신문 칼럼을 중단하고, 24년을 다닌 회사 MBC를 자진 퇴사했다. 대중과 소통하던 SNS를 접고 10년간 매일 써온 블로그도 폐쇄했다. 사람들의 연락마저 끊고 철저하게 외로워졌다. 스스로 선고한 유폐의 시간, 모든 것이 낯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