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오토바이 충돌사고의 전말
참을 수 없는 가방의 무거움
꿈 없는 사람의 장래희망 쓰기
여학생은 축구 하면 안 되나요?
축제는 아름다워
찢어진 노트와 달콤한 고백
불쌍한 고딩을 위하여
베이스캠프, 따순 밥은 묵고 가라이
내 꿈은 체육선생님
행복 바이러스 키우는 곳
별이 빛나는 밤에
엄마가 없는 곳에서
점프하다
| 에필로그 | 반짝이는 별빛들
| 작가의 말 | 십 대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부단히 꿈꾸며 점프하는 십 대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이 소설은 주인공과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의 생동감 있는 고등학교 생활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지고 있어서 좋다. 읽다 보면 어느새 독자도 이야기 속의 한 명이 되어 책 속의 인물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뒹굴고 있다. 주인공 영원이와 약방의 감초 역할을 담당하는 절친 유리의 케미가 재밌다. 특히 명랑 소녀 유리의 찰지게 감겨드는 입말과 체육부 친구들이 나누는 우정과 함께 꿈을 향해 점프하는 연대가 흐뭇하다.
전교 1등, 전국 상위 1퍼센트였던 친구의 죽음은 충격을 넘어 안타까움과 아픔, 더 나아가 뼈저린 죄책감을 안겨주지만, 예기치 않은 이러한 삶의 고난을 극복해내기 위해 주인공이 떠나는 여행길을 조용히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서로 보듬고 때로는 깔깔거리며 즐거움을 나누는 고등학생들을 보며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하는 각박한 현실이지만,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걸 느끼며 안도하는 것이다.
성적, 생활기록부, 대입……. 오로지 성과로만 평가되기 쉬운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에서 부단히 꿈꾸며 점프하는 십 대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책 속에서
속도를 위반하고 달리던 오토바이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자동차가 충돌했다. 자동차 앞부분이 찌그러지고, 오토바이가 박살 난 대형사고였다. 운전자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경찰이 찾고 있지만 오리무중이었다.
이것이 내가 들은 간밤 SUV 차량과 오토바이 충돌사고의 전말이었다. 사고 삼 일째 되던 날, 귀신처럼 사라졌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 인근 3층 건물 옥상에서 발견되었다. 우리 학교 교복을 입은채였다.
--본문 5Page
“나 선생님 되는 거 어때?”
“의사는?”
엄마의 변함없는 의사 타령에 진절머리가 났다.
“또 그런다. 난 죽었다 깨나도 의대 못 간다니까.”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었다.
“세상에 안 되는 게 어디 있니? 하면 되지!”
어이 상실!
“그래서 엄만 해서 됐어?”
엄마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조금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