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모방할 수 있는 사람은 창조할 수 있다.”
프랑스 미술의 형성
궁정 취향이 화파가 되다
매너리즘과 고전주의로 기반을 닦다
프랑스 미술의 전개
절대왕정 루이 14세시대의 예술적 기호
장식적이며 낙천적인 로코코
미술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신고전주의
개인의 취향으로서의 낭만주의
프랑스의 낭만주의
선과 색의 대결
모방의 미술사
인기화가의 작품 모사
프랑스인을 사로잡은 스페인의 대가들
티치아노와 조르조네 그리고 벨라스케스
모방에서 창조로
고야의 정치적 사실주의
정치와 미술
국립 뮤지엄 루브르
전리품이 된 미술품
미술품 반환요구
프랑스 미술에 기여한 스페인 전시관
에필로그: 프랑스 미술 500년의 성과
참고문헌 | 도판목록 | 색인 | 왕가 계보(프랑스, 스페인
프랑스는 어떻게 미술의 선진국이 될 수 있었을까?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비롯해, 렘브란트, 루벤스, 밀레, 고흐 등은 수많은 드로잉을 남겼다. 그들의 드로잉 중에는 자연물뿐만 아니라 자신의 스승 혹은 대가들의 작품을 모사한 것들이 많다. 고흐는 밀레의 작품들을 모방했고, 피카소는 벨라스케스의 작품에서 힌트를 얻었다. 모방과 모사와는 거리가 먼 듯한 대가들이 다른 이들의 작품들을 그려낸 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 이면에는 대가의 작품을 모방하고, 예술의 기본기술을 터득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하는 화가들의 고충이 담겨 있다. 모방 속에서 완성된 창조적 예술세계는 프랑스가 세계 미술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보티첼리, 라파엘로 등 이탈리아 화가들의 작품과 벨라스케스, 무리요 등 스페인 대가들의 작품들을 제시하고, 이들의 작품을 옮겨 담았던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보여준다. 〈풀밭 위의 점심〉으로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마네, 인상주의의 대가 모네, 사실주의의 선두주자 쿠르베 등 내로라하는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 속에서 또 다른 명화를 발견할 수 있다. “모방할 수 있는 자는 창조할 수 있다”라는 다 빈치의 말처럼 프랑스 미술은 이탈리아의 대가들과 스페인 화가들을 모방해오면서 19세기경부터 시작된 활발한 미술운동의 발판으로 삼았고, 지금까지도 세계예술의 지도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역사를 알면 예술이 보인다: 권력으로 피어난 예술이라는 꽃
이탈리아 화가와 스페인 화가들의 작품을 모방했던 프랑스 작가들을 만나는 재미와 함께 프랑스 미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가를 한눈에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또 하나의 묘미다.
유럽의 강대국이자 문화 강대국으로 알려진 프랑스는 11세기 이전만 해도 서유럽의 일개 소국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 14세기 경 프랑수아 1세가 왕위를 이으면서 서서히 국력을 구축해가기 시작한 프랑스는 태양왕 루이 14세 시대, 즉 강력한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