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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달빛소녀와 치유의 숲 : 청소년 판타지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역사(치유 - 십대들의 힐링캠프 57
저자 박기복
출판사 행복한나무
출판일 2023-01-22
정가 12,800원
ISBN 979118875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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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여신상 앞에서
| 등장인물 소개 |
모두 내 탓이다
이상한 쌍둥이 남매
감춰진 고통
내 안에서 울리는 소리
신비한 능력자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감옥
나는 외롭다
안개가 피어오르는 밤
|에필로그 |위험한 선택
학살의 공간이 치유의 숲으로 승화하는 여정

개인에게 과거의 상처는 지금의 삶을 망가뜨리는 굴레이듯이 역사의 아픔은 현재의 고통을 일으키는 근원이다. 소설 속에서 개인의 상처는 역사의 상처와 얽혀서 짙은 고름을 흘린다. 영혼에 상처를 입은 한 개인이 겪는 절망을 학살당한 민중들의 처절함과 함께 재생함으로써 역사의 고통이 개인의 고통이며, 개인의 고통은 곧 역사의 고통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소설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결국 치유의 길이다. 학살 현장이 발견된 숲은 끔찍한 공포의 공간이지만, 그와 동시에 치유의 가능성을 품은 공간이기도 하다. 개인의 상처를 복수로 치유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의 상처도 복수로 치유할 수 없다. 주인공은 처절하게 무너지는 절망 속에서 치유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자기 상처를 아프게 껴안고, 스스로 위로함으로써 치유의 길에 들어선다. 역사의 상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달빛소녀와 치유의 숲』은 고통의 길을 함께 거닐며 짙은 안개에 갇힌 삶의 빛을 찾는 이야기다.

책 속에서

“학교 앞 읍내에 성범죄자 열 명이 살고 있다고 해.”
첫 번째 주의사항이 살벌했다. 듣자마자 등골이 으스스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가빠졌다. 솜털마저 파르르 떨렸다. 선생님이 종이를 나눠줬는데, 성범죄자 얼굴이 찍혀 있었다. 나도 모르게 얼굴을 꼼꼼히 살폈다. 열 명 모두 평범했다. 범죄자와는 어울리지 않는 생김새였다. 심지어 어떤 사진은 순박해 보였다
--본문 12Page

“귀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어제 설명 못 들었어? 선생님이 알려줬잖아, 귀신 나온다고.”
“그건, 그냥 하는 말 아니었어?
“선생님은 잘 몰라.”
단아는 무릎을 꿇더니 생강이를 쓰다듬었다. 생강이가 벌러덩 드러누웠다. 단아가 생강이 배를 쓰다듬었다.
“생강이는 웬만한 귀신은 다 쫓아내.”
단아는 귀신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
--본문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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