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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친구야, 그래서 시가 필요해 : 10대, 시로 배우는 인간관계 - 작은숲 청소년 19
저자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출판사 도서출판작은숲
출판일 2023-01-17
정가 13,000원
ISBN 979116035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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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펴내며 - 시로 마음을 나누는 삶을 배우다
구성과 활용 - 조금은 특별한 시 수업
여는 시 - 세상에서 교단에서6
<답시> 시를 쓸 수만 있다면

1부 화목한 인간관계- 외로운이에게벗이되는

진실과 화해의 시간
마음의 창문
약자와 강자
신놀부가
마음 운전
저 아이 홀로 간다
<답시> 쥐와 고양이
아이들에게
두 손
<답시> 그 때의 나
우정의 나무
<답시> 나는 길고양이
온라인 수업

2부 개념 있는 언어생활 - 내입에 평화를담을 수 있다면
말의 힘
나쁜 말
<답시> 검은 무지개
<답시> 무지개
나의 말
욕설 습관의 심리학

황당함
<답시> 미안해
<답시> 왜
<답시> 생각없이
소통
<답시> 나의 언어

3부 평화로 이끄는 가치관 - 손 잡고 함께 꾸는 꿈
우리의 세상
함께 가는 길
<답시> 함께 헤엄치는 바다
소인배가 안 되려면
용기
<답시> 이타심이 우리의 지도가 된다 90
아름다운 사람
행복은 나비와 같아서
영수보다 필요한 것
우리식 공부
<매개시> 부끄럽지 말라고
<답시> 또 다른 공부
나의 목표는
<답시> 내가 나의 목표가 되어
사랑과 희망
희망고문 2

4부 나와의 대화, 성찰 - 내가 나에게
나에게 언제나
신비의 순간
내가 나를
<답시> 너를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
우물
<답시> 항해
다시 태어난다면
성찰
봄날 서리 때문에

함께 돌아보다
<답시> 새로운 처음으로

5부 평화로 가는 교실 이야기 - 누구나 용기 낼 수 있는곳
이야기집
3월의 교실
<답시> 3월의 교실이 시작됩니다 148
교실의 약속
시 낭송을 하기 전에
잔소리가 잔소리를
검은 그림자
<답시> 비누
평화 게릴라의 어느 오후 160
<답시> 우리 반
1월의 학교
허수아비 춤
학교 수업을 마치며
끝에는
시집을 펴내며

시에는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힘이 있습니다. 시를 쓰다 보면 성찰과 더불어 마음을 갈무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처음 성찰한 마음의 흐름을 1차 감정이라고 한다면, 다잡은 마음을 2차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차에서 2차 감정으로 흘러가는 과정이 바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 - 자기 수행인 것이며, 결심이나 다짐이 되는 것입니다.

공자는 『논어』 「위정편」에서 ‘시 삼백 편(시경은 한마디로 생각에 삿됨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격을 수양하는 데 시를 읽고 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시를 접하고 시로 자신을 표현하게 되면 생각이 정제되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의 언어로 소통하다 보면 오해도 많고 서로 감정을 상하는 일이 많은데, 그것을 시로 표현하게 되면 감정을 상하는 일이 확실히 줄어들게 됩니다. 시로 인해 사람의 인품도 변하고 생각에 삿됨이 줄어드는 것을 목격하면서 공자 말씀이 새삼 크게 다가왔고 시를 가르치는 것이 옳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시를 쓴다는 것은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과의 대화이면서 타인과 감정을 교류하는 매개체가 됩니다. 그래서 시는 개인의 성찰을 넘어 마음을 주고받고 공동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아주 좋은 기능을 합니다. 학교 폭력의 양상이 점점 거친 언어와 혐오표현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는데, 시로 표현된 마음을 학생들이 공유한다면 진솔하면서도 정제된 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를 통해 아이들과 만나려면 아이들뿐 아니라 교사도 시 쓰기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교사가 직접 시를 써 보지 않고 학생에게 시를 쓰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교사가 먼저 시를 쓰면서 자기 마음을 성찰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해야 학생들에게 시를 통해 성찰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팀에게도 시를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걸음마를 배우듯 어렵게 한 걸음씩 시 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