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1부
작은 고추 덕수
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할 말
작은 고추 덕수
점 속에 내가 있다
동갑내기
약도 그리기
우리 집 골목길은
이름이란 그런 것
뜨개질 할머니
이발소 거울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
문패를 단다
제2부
우리 아빠 깜둥 사마귀
작아질 수 있는 내 자유
클 수 있는 것도 내 자유
시간 알갱이
세상 온갖 말
우리 아빠 깜둥 사마귀
도깨비 배꼽 간질이기
팔고 사는 값
아직도 강아지
할머니 돋보기
개나리초등학교
기운 옷
제3부
비눗방울 타고 태평양 건너기
골목 도부차
추운 날 고드름 달기
신라 왕릉 풀 깎기
프라이팬
열쇠
동그라미표 쌓기
비눗방울 타고 태평양 건너기
빨래가 잘 마르는 날
양떼와 양떼구름
홑이불 날개
여름에는 퍼부어
한국 원산 별난 나무
제4부
계절의 시간표
달을 먹는 개
오리 가족
종아리로 듣는다
자갈돌
새싹 간질이기
제비가 물고 오는 것
계절의 시간표
꽃 소식
꽃을 드는 봄
해님은 손으로 장맛을 들여요
칠월의 비
읽고 나서|권영상
출판사 서평
신현득 시인은 양복에 중절모 쓰시기를 좋아합니다. 가방 메시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가방은 항상 터질 듯 빵빵합니다. 그 안은 몽당연필이랑 지우개가 들어 있는 헝겊 필통과 책들과 원고지로 꽉 차 있습니다. 붓펜으로 쓰시는 일기장도 있습니다. 늘 무거운 가방을 짐처럼 짊어지고 다니십니다. 그 짐의 무게로 스물두 권의 동시집과 수없이 많은 논문을 발표하셨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작은 거인’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_권영상(시인
한평생 몽당연필로 또박또박 동시를 쓰다
‘옥중이’ 신현득 시인의 스물세 번째 동시집
“옥중...
신현득 시인은 양복에 중절모 쓰시기를 좋아합니다. 가방 메시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가방은 항상 터질 듯 빵빵합니다. 그 안은 몽당연필이랑 지우개가 들어 있는 헝겊 필통과 책들과 원고지로 꽉 차 있습니다. 붓펜으로 쓰시는 일기장도 있습니다. 늘 무거운 가방을 짐처럼 짊어지고 다니십니다. 그 짐의 무게로 스물두 권의 동시집과 수없이 많은 논문을 발표하셨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작은 거인’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_권영상(시인
한평생 몽당연필로 또박또박 동시를 쓰다
‘옥중이’ 신현득 시인의 스물세 번째 동시집
“옥중아 옥중아 / 너는 커서 뭐 할래? / 보리밥 수북이 먹고 / 고추장 수북이 먹고 / 나무 한 짐 / 쾅당! 해오지.” 이 야무진 시는 신현득 시인의 「옥중이」라는 동시다. 여기서 ‘옥중이’는 신현득 시인 자신을 말한다. 6남 3녀 가운데 신현득 시인은 5남이었다. 이중 3남 2녀만 살아남게 되자 ‘옥과 같이 중하다’는 뜻으로 옥중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하지만 신현득 시인은 눈물로 얼룩진 소년 시절을 보내야 했다. 초등학교 4학년, 산골에다 토끼 덫을 놓고 집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이미 하늘나라로 가셨다. 어린 옥중이는 엉엉 울기만 했고, 그 뒤 밥을 짓고 물을 이어 나르고 나무를 하고 디딜방아를 찧었다. 그렇게 옥중이는 힘들고 외로운 시절을 온몸으로 꿋꿋하게 버텨냈다.
그리고 1959년, 교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