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아악!” 교실에서 소리 지르면 안 되는 이유?!
짜릿한 모험의 세계로 이끄는 이상하고 신기한 그림책
“선생님, 저요! 저요!” 여느 때와 달리 페트세크 선생님 반이 시끌벅적해요. 오늘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가장 특별한 물건을 가져와 소개하는 날이거든요. “자, 여러분. 손도 들지 않고 이야기하면… 아아아아악!” 그런데 말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선생님은 발에 붙은 까만 거미를 보고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어요. 그러다 옆에 쌓여 있던 사전 더미를 무너뜨리고, 그 바람에 책장이 쿵! 하고 쓰러지면서 교실 바닥이 운동장으로 주저앉아 버렸지요! 그런데 마침 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선생님과 아이들을 태운 교실 바닥은 황소가 풀을 뜯는 초원을 가로지르다, 거센 강물을 타고, 폭포에서 뚝! 하고 떨어졌어요. “아아아아악!” 모두 함께 소리를 질렀어요. 아니, 한 사람만 빼고요. 이번에는 바다에서 고래가 나타나 입을 쩌억 벌리고 선생님과 아이들을 삼켜 버렸어요. 고래가 재채기를 하면서 배 속에서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선생님과 아이들은 곧 외계 우주선으로 납치를 당하고 말아요. “글루자아아아악!”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이죠? 외계인이 선생님 발 끝에 붙은 털이 숭숭한 거미를 보고는 소리를 질렀어요. 외계인들 모두 소리를 질렀어요. 깜짝 놀란 외계인들은 선생님과 아이들을 우주선 밖으로 떨어뜨렸어요. 그때 바람이 한차례 불더니 선생님과 아이들을 무사히 학교로 되돌려 놓았지요. 그런데 아까부터 조용히 손을 번쩍 들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어요. “그래, 케빈이 아까부터 손 들었지?” 선생님의 질문에 케빈이 말해요. “선생님, 소리 지르면 안 돼요. 제 거미가 놀란단 말이에요!”
《정말정말 이상하고 신기한 하루》는 작은 거미 한 마리로 벌어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일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초원에서 강으로, 강에서 바다로, 그리고 하늘로 빠르게 바뀌는 장면들과 “아아아아악!” 하며 끊임없이 소리 지르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신나는 비명 소리는, 독자들을 마치 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