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길이 안전해지기 위해 어린이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초등학교 입학은 부모님과 자녀 모두에게 더없이 가슴 설레는 첫 출발이지만, 입학 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으로의 전환이기도 하기에 적지 않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입학과 함께 아이의 행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교통사고유괴미아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입학 전 안전교육을 실시해 각종 위험 대처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최근에는 등하굣길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통한 사진 전송이나 SNS 메시지로 아이들을 유인하는 신종 유괴 수법이 늘어나 어린이 대상의 안전교육 역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위험할 때는 싫어요, 안 돼요, 안 가요!》는 일본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오랫동안 체험형 안전교육을 실시해 온 저자가 아이들에게 하나뿐인 생명과 몸을 범죄로부터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리고자 쓴 책입니다. 책을 펼치면 한 여자아이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옆 학교 아이가 ‘위험한 사람에게 무서운 일을 당했으니 조심하라’는 선생님의 말이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위험한 사람’ 하면 선글라스를 썼다거나 무서운 동물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을 상상할 만큼 범죄에 대해 무지한 상태이니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책은 이러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위험한 일이 무엇인지’, ‘위험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위험에 처했을 때에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등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또 중간중간 놀이터 배경 속에서 위험한 사람을 찾아보거나 동네 지도를 통해 위험한 장소를 확인하는 페이지를 넣어 아이와 부모님이 읽은 내용에 대해 함께 확인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만화풍으로 밝고 유머러스하게 연출한 일러스트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이 책은 아이가 위험한 사람과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이러한 상황을 피하거나 거절하기 위한 최선의 표현을 제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바로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