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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실록을 지켜라 : 세계문화유산을 지킨 안의와 손홍록 이야기
저자 김결
출판사 써네스트
출판일 2023-01-25
정가 13,000원
ISBN 979119063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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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안의와 손홍록의 만남 14
2. 실록 보존을 위한 한마음 26
3. 암호명 승냥이 울음소리 47
4. 없는 듯 있는 사람 63
5. 첩자의 미행 74
6. 고난 속에서의 갈등 85
7. 마지막 장소, 용굴로 95
8. 앞잡이의 최후 109
9. 슬품을 이긴 사랑 123
10. 7년을 실록과 함께 132
에필로그 144

조선왕조실록에 대하여 148
조선왕조실록이란? 148
실록 편찬의 유래 152
실록의 체제와 쓰여진 내용 155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 왜 그렇게 행동했던 것일까?

조선은 흔히 ‘기록의 나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라는 엄청난 기록물을 남겼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죽은 후에 관련 자료들을 정리해서 왕의 업적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기록한 책이고, 승정원일기는 왕이 보고받는 문건이나 신하들의 상소, 그리고 왕의 명령과 행사 등을 매일매일 기록한 ‘왕의 공식 업무 일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은 한마디로 순전히 후손들을 위해 객관적인 기록을 남기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어진 유산이다. 오직 후손들에게 전하는 기록이었기 때문에 동시대에는 왕이라고 할지라도 결코 실록을 함부로 볼 수 없도록 했다.
모두가 자신의 안위를 돌보던 전란(임진왜란의 시대에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조선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실록지킴이’를 자처한 것도 후손들을 위해 기록한 실록을 잘 보존하고 전달하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불과 얼마 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으로 ‘백업시스템’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었다. 오늘날과 같은 현대사회에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백업시스템의 중요성을 이미 수백년 전부터 일찍이 깨닫고 준비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숨겨진 위인’들이 있었다는 사실만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내용이 풍부한 실록, <조선왕조실록>

실록(實錄은 황제나 국왕과 같은 제왕이 조정에서 일어나거나 보고되는 일들을 연월일 서에 따라 편년체(編年體로 기록한 역사서로서, 일종의 연대기(年代記를 말하는데 그 기원은 중국의 한나라 시대부터 시작하였다. 그 후 중국은 계속해서 실록을 편찬하였다. 하지만 내용면에 있어서 《조선왕조실록》처럼 풍부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때부터 사관에 의해서 실록의 편찬이 이루어졌으나 거란족의 침략 등 여러 차례의 전쟁을 겪으면서 모두 소실되었다.
조선도 그 전통을 잇고자 실록을 편찬하기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왕이 죽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