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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윤동주 : 청춘의 별을 헤다 - 비람북스 인물시리즈
저자 이승하
출판사 주식회사 서연비람
출판일 2023-01-06
정가 9,800원
ISBN 9791189171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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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머리에

1 윤동주 조상의 만주 이주
2 시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3 죽은 뒤에야 시인이 되다
4 윤동주는 어떤 동시를 썼나
5 시에 세 번 나오는 순이는 누굴까?
6 정지용 시인과 만나다
7 히라누마로 성을 고치다
8 도쿄에서 교토로 전학을 가지 않았더라면
9 체포에서 투옥까지
10 생체 실험용 주사를 맞다
11 묘소와 시비는 어디에?
12 지금까지의 윤동주 연구

부록 윤동주의 시 세계
윤동주의 시에 나타난 죄의식과 죽음 의식
윤동주 연보
책 속에서

1932년에 윤동주는 송몽규, 문익환과 함께 용정(龍井에 있는 은진중학교에 입학한다. 공산주의자들이 명동에서 테러 사건을 일으켜 치안이 불안해지자 윤동주 일가와 친척들이 용정으로 이사해 와서 살게 되었다. 용정은 명동에서 20리 서쪽에 있었다.
1934년 겨울에 놀라운 소식이 이들에게 전해진다. 은진중학교 3학년에 때였다. 송몽규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짧은 소설(콩트을 응모하여 당선되었다는 것이다.
윤동주는 송몽규의 당선 소식에 크게 자극을 받았고, 그해 크리스마스이브에 세 편의 시를 완성한다. 그가 발표한 최초의 성인시(동시와 반대되는 의미 초 한 대, 삶과 죽음, 내일은 없다 였다. 동주는 시를 쓰면 꼭 끄트머리에 쓴 날짜를 써 놓는 습관이 있었는데 같은 날 3편의 시를 썼다는 것은 그만큼 충격과 자극을 많이 받았다는 뜻이다. 일주일 뒤인 1935년 1월 1일자에 콩트 숟가락(신문에 발표될 때의 제목은 ‘술가락’이 필명 ‘송한범’이라는 이름으로 실리자 동주는 결심을 더욱 굳게 했을 것이다.
‘몽규 형은 역시 글을 잘 써. 중학교 학생인데 벌써 소설가가 되었구나. 그럼 나는 시를 써 시인이 되어야지.’
-20~21쪽

동주의 시에는 ‘순(順’ ‘순이(順伊’라는 여성의 이름이 세 번이나 등장한다. 동주와 사랑을 나눈 여성이 있었을까? 이는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체 순이가 누굴까? 자신이 짝사랑했던 이의 이름을 스스로 친구들 앞에서 밝힐 수 없어서 이렇게 남몰래 애칭을 하나 지어 그녀를 생각하면서, 그리워하면서 시를 쓴 것이 아닐까?
강처중은 연희전문학교를 같이 다닌 동기생이었다고 앞에서 말했었다. 광복 이후에 그는 유고가 된 노트에 실려 있는 시와 그때까지 모은 동주의 시를 정음사에 들고 가서 시집을 내는 일에 앞장섰는데, 그가 쓴 발문에 이런 말이 나온다.
-77쪽

윤동주의 생애를 보면 공부에만 몰두한 학구파가 아니었고, 성적이 특별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성격도 차분하고 조용하였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