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1부 한 시대의 종말
01 시작은 이러했다
농경 정착 생활 혁명
물 혁명
바람 혁명
산업 혁명
02 우발적 초강대국
미국은 역사상 가장 막강한 해양 세력
미국은 역사상 가장 막강하고 가장 안정적인 산업 국가
03 완전한 변신
04 우리 이야기
농사 때려치우기
05 역사에 가속도가 붙다
06 섬뜩한 단어 습득하기
07 덧셈 시대의 종언
08 엉망진창인 모델들
성공사례로서의 러시아
곱게 늙어가는 일본
꺼져, 코로나바이러스
09 덧셈 시대의 잔여물
덧셈의 미국 1: 지리적 여건
덧셈의 미국 2: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덧셈의 미국 3: 문화
덧셈의 미국 4: 멕시코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의 종말
저자의 짤막한 메모… 그리고 모스크바
2부 운송
10 머나먼 길
운송이라는 물리적 고난
원양항해 시대의 운송
11 제약에서 벗어나기: 운송의 산업화
12 무역의 미국화
효과 1. 선박: 훨씬 크고, 성능이 좋지만… 훨씬 느리다
효과 2. 컨테이너화: 훨씬 나은 상자 만들기
효과 3. 항구: 규모는 커지고 수는 줄고
효과 4. 도시: 도시의 폭발적 증가
효과 5. 공급사슬: 생산은 지역에서, 판매는 세계를 상대로
해체
13 대대적인 해체
앞으로 닥칠 세계: 위험을 자초-그리고 모면-하기
14 폭풍이 휘몰아치는 항구
심호흡
3부 금융
15 화폐: 가본 적 없는 길로 나아가기
화폐로 가는 머나먼 길
신뢰 구축
기축통화: 거물
성공에서 비롯된 실패
16 자본의 모험
공짜 돈: 아시아 금융 모델
대융합: 유로 모델
호황에서 불황으로 그리고 다시 호황으로: 미국 모델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브레튼우즈 체제가 가져온 75년의 황금시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75년 동안 세계 인구가 3배 가까이 늘었다. 물자가 풍요로워지고 삶의 여건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자이한은 이 시기를 황금시대라 부른다. 우리 앞에 닥친 거대한 변화를 이해하려면 인류가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황금시대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인류가 걸어온 역사를 더듬어보며 2차 대전 이후에 인류가 이루어낸 놀라운 성장과 풍요의 비밀을 추적한다. 전후 시대라고 부르는 이 짧은 시기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놀라게 된다. 일부 선진 국가의 전유물이었던 산업화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도시화가 이루어졌고 세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운송비용이 낮아졌고 세계 분업체계가 확대되었고 규모의 경제가 극대화되었다. 세계화의 시대가 되었다.
이 모든 변화의 시작은 미국이 만든 세계질서였다. 2차 대전의 사실상 유일한 승전국인 미국은 유럽과 아시아의 식민 제국을 해체했다.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자유 세계 동맹국들의 지정학을 매수했다. 자국 시장을 내주었다. 자유 세계의 국가들은 전쟁을 할 수도 없었고, 할 필요도 없었다. 미 해군 덕택에 바닷길이 자유롭고 안전해졌다. 자원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었다. 세계화가 시작되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개발도상국가들도 산업화에 나섰다. 수천 년 동안 국가의 운명을 옥죄어온 지리적 여건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자이한은 그것을 브레튼우즈 체제, 다른 말로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라고 부른다.
미국이 만든 안전하고 개방적인 질서 위에서 세계는 전례 없는 발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인구학의 마법이 작동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데 인구는 증가했다. 수명 연장의 효과였다. 소비하고 생산할 인구는 늘어나는데 부양할 인구는 줄었다. 저축이 늘고 자본이 끊임없이 창출되었다. 세계 구석구석까지 자본이 흘러 들어갔다. 기간시설에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척박한 토질의 브라질 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