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회의>
에 인기리에 연재되는 ‘기획자노트릴레이’를 엮은 책으로, 출판 현장에서 책과 동고동락하는 기획편집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 넷째 권. 『책으로 세상을 편집하다』『책으로 세상과 소통하다』『책으로 세상을 움직이다』에 이어 『책으로 세상을 꿈꾸다』라는 이름으로 편집자들이 ‘꿈꾸는 세상’을 담았다.
책으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출판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창조 행위는 ‘있는 세상’으로부터 ‘있어야 할 세상’을 꿈꾸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책을 만드는 자들은 책을 통해 그 일을 할 뿐이다. 즉 편집자는 ‘책으로’ 세상을 꿈꾼다. 서점의 매대에 진열된 수많은 책들은 저자의 꿈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는 곧 편집자의 꿈이기도 하다. 모든 책은 편집자가 자신이 꿈꾸는 것과 같은 세상을 꿈꾸는 저자를 발견하는 데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편집이란 어떤 일인가』의 저자 와시오 켄야는 편집자의 적성에 대해 언급하며 “누구나 이런 책을 만들고 싶다, 이런 저자의 글을 언젠가는 꼭 받고 싶다, 이런 그림을 넣어보고 싶다, 각자 이런 꿈들을 그리게 마련이다. 물론 꿈이 바로 현실이 될 리는 없다. 하지만 편집자에게는 만년 소년처럼 무언가를 끊임없이 동경할 수 있는 지속력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편집자에게는 늘 꿈을 잃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으로 세상을 꿈꾸다』는 이처럼 끊임없이 노력하는 편집자들의 꿈과 삶을 담은 기록이다. 이미 출간된 90명의 꿈들에 이어 30명의 꿈들을 새롭게 내놓는다.
노가다 편집장에서 3년차 출판사 사장까지, 콘텐츠 코디네이터에서 어린이책 편집자까지, 제각기 다른 삶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책을 만들겠다는 같은 꿈을 향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책은 앞선 권들에 비해 필자들의 면면이 한결 젊어졌으며, 본격적인 ‘기획출판의 시대’를 맞아 책으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좌충우돌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