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1부 우린 구름 뒤의 별, 구름이 걷히면 반짝이는 존재들
1. 아무리 악한 사람의 마음속에도 사랑이라는 마음의 고향이
_박목우(작가
2. 고통도 영원하지 않고 아름다움도 영원하지 않아
_정안식(코리안매니아 카페 대표
3. 나는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데 당신은 어떻습니까
_권기호(시인, 사진작가
4. 신은 무능하지만 위대해요. 우리 고통을 경청하잖아요
_남문영(감리교신학대학 종교철학과
5. 삶이란 어느 정도의 굴욕과 고통을 지불하고 건너는 세계, 열애의 실패가 예술로 이끌어
_윤종현(갤러리 유진목공소 대표, 화가
6. 나의 인생 4기는 정신장애인과 세상을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의 시기
_이주현(한겨레신문 기자
7. 우린 구름 뒤의 별, 구름이 걷히면 반짝이는 존재들
_정현석(당사자
2부 사랑하고 일할 수 있는 능력의 숭고함
1. 부모와 가족이 힘을 쏟은 만큼 치료의 결과는 반드시 나타나
_윤문강(심지회 아버지모임 대표
2. 우연히 좋은 의사 만날 가능성은 없어, 보호자의 헌신과 노력이 중요
_삼각산취생(아름다운동행 카페지기
3. 주어진 삶의 풍경을 아름답게 느끼는 찰나의 감사함, 그것이 회복은 아닐까
_서정필·오승애(광주영농법인
4. 내가 몸을 움직여서 돈을 벌었다? 그럼 눈빛 자체가 달라져요
_김성모(가족경영기업 미성테크 대표
3부 행복은 추구하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
1. 6개월 시한부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삶에 중요한 게 뭔지 나타나
_이명수(경기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2. 삶의 아주심기는 자기만의 숲을 찾았을 때 가능해
_ 이영문(국립정신건강센터장
3. 조현병을 한방으로만 치료하는 게 합리적이냐? 그건 좀 어려워요
_이정국(성모마음정신과의원 원장
4. 삶의 어둠 속에는 한 가닥 숨은 빛이 있어
_이근후(이화여대 의과대학 정신과 명예교수
5. 자유가 치유다, 이탈리아가 정신병원 없이도 잘 굴러가는 이유
_백재중(내과의원, 인권의학연구소 이사
4부 이 사람들을 위한 목소
문화인류학자 아서 클라인먼(Arthur Kleinman은 병의 생리적인 증상 이면에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 살아가는 삶의 터전, 인간관계, 생각, 사회와의 연결, 생활 습관 등 삶의 서사가 있음에 주목했다. 병이 하나의 이야기라는 발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질환은 아픈 것 이상으로 그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 자체다. 각자의 삶이라는 텍스트는 그 사람만의 독특한 질병 서사를 담고 있기에 그것이 이야기로 회자하고 인간관계 속에서 받아들여질 때 비로소 치유와 회복이 시작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이 책에 실린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그들의 생생한 아픔 외에 그들이 치유와 회복의 가능성을 어떻게 발견해나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조울증이나 조현병 등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인간 개인의 약한 모습, 개인과 사회를 잇는 느슨하고 약한 연결고리들, 나아가 인간 누구나 경계에 선 외로운 존재일 수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뜨고 공감한다. 그들은 비정상의 범주에 있는 타자들이 아니다. 단지 정상의 범주에 속한 이들의 다른 모습일 뿐이다. 인터뷰라는 형식은 객관성과 전문가주의를 벗고 그들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효과를 자아낸다. 이 책의 인터뷰 내용이 깊은 울림을 자아내는 이유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많은 오해를 한다. 그게 한 개인이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한 오해이든, 오해를 통해 타자에 대한 편견을 가진다는 건 인간 존재의 한 형식일 것이다. 따라서 그 세계에 대한 왜곡된 사유를 바로 잡기 위해서 인간은 ‘대화’의 형식으로 타자에 접근한다. 대화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며 인간만이 취할 수 있는 존재의 방식이다. 그래서 대화를 통해 우리는 타자의 모습을 새롭게 보게 되고 오해했던 세계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 … 대화하고 싶었다. 대화는 계급적, 사회적 처지가 다른 이들이 서로의 존재를 상호인정하고 더 나은 세계를 향해 편견과 오해의 부분을 줄여가는 가치를 담고 있다. 나의 위치에서 당신의 위치를 바라보는 것.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