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수호자, 평화주의 개 봉봉의 탄생!
1미터 세상을 박차고 나온 봉봉의 명랑 발랄 모험기를 다룬 『낭만 강아지 봉봉』 세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고물상에서 어렵게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1권, 잃어버린 주체성을 찾는 모험을 담은 2권에 이어, 3권에서는 본격적으로 길 위의 세상을 알아 가고 평화주의 개로 새롭게 태어난 봉봉을 보여 준다. 모두와 평화롭게 지내고 싶은 봉봉이지만, 음식과 잠자리가 제한된 거리에서 평화주의 개로 살아가는 건 녹록지 않다. 오히려 거리의 무법자처럼 지내는 것이 살아남는 데 유리하다. 그럼에도 봉봉은 평화주의 개가 되겠다고 마음먹는다. 피가 무섭다는 단순한 이유로 선택한 길이었지만, 내면을 골똘히 들여다보면 거리의 누구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봉봉의 따뜻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고양이의 속임수에 홀랑 넘어갈 만큼 순진한 봉봉이 평화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꿈꾸는 것은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봉봉 모습을 보다 보면 어느새 응원하는 마음이 솟아오른다. 힘든 거리 생활에서 필요한 건 치열한 다툼이 아닌 평화로운 나날임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색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봉봉이 이번엔 어떤 모험을 펼칠지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또 다른 고양이의 등장, 방랑 고양이 랑랑은 비밀 임무 수행 중!
더욱 넓어진 세계관과 더불어 3권에서는 ‘방랑 고양이 랑랑’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새하얀 털에 뛰어난 말솜씨까지 갖춘 랑랑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고양이다.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모든 것이 미스터리한 랑랑은 다정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수상쩍다. 랑랑이 제안한 비밀 요원 테스트는 봉봉을 자꾸만 위험으로 몰아넣고, 봉봉이 무사할 때마다 랑랑은 애써 아쉬운 표정을 감추는 것 같다. 정의로운 듯 아닌 듯, 착한 듯 나쁜 듯 모호한 랑랑의 태도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궁금증을 불러온다. 베일에 쌓인 랑랑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랑랑의 등장과 함께 그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