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기의 현장과 유대인의 눈으로 본 예수
“서기 30년경, 갈릴리 바다 근처에서 우연히 예수님을 만났다고 상상해 보자. 아마도 그는 하루 사역을 마치고 거기서 생각하거나 기도하거나 제자들과 쉬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 그의 행동을 지켜보거나 생김새를 살핀다고 상상해 보자. 그런 다음, 그날 밤 그 자리에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보낼 ‘현장의 소리’를 일필휘지로 써 내려간다고 상상해 보는 것이다. 혹은 〈로마일보〉에 기사를 송고한다고 상상해 봐도 좋겠다”(p. 12.
《그리스도 이야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서사를 담은 2부와 그 도입부 격인 1부 이렇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1부는 역사적 예수 연구 분야의 권위자 스캇 맥나이트가 쓴 서론으로, 복음서가 어떤 책인지(1장, 민족 정체성, 땅, 토라, 성전이라는 네 가지 표지를 통해 예수님 시대 종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2장, 하나님 나라를 중심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핵심 주제는 무엇이었는지(3장,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어떤 분이셨는지(4장를 간략하게 제시한다.
2부는 필립 로가 편집한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이다. 장과 절의 구분 없이 일곱 장(탄생과 어린 시절, 세례와 초기 사역, 산상수훈, 치유와 가르침,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십자가로 가는 길, 수난과 부활으로 사복음서를 편집했다. 우리말 번역서에서는 구성은 필립 로의 편집을 따르고, 내용은 필립스 성경 번역본 《예수에서 예수까지》(아바서원의 본문을 사용하여 2천 년 전 첫 독자들이 느낀 문체와 어조의 편안함을 현대 독자들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예수님과 현대인을 위한 그분의 메시지를 연구하고 묵상하고 감탄하고자 하는 독자들이, 그분의 오심을 더욱 깊이 새기게 되는 대강절과 사순절을 비롯하여 1년 365일 매일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발견하고 재발견하는 데 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