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코끼리의 방, 현대미술과 공간
장소 특정성
리처드 세라: 공학과 디자인의 스펙터클
고든 마타 클락: 기억의 파괴와 공간의 지각
빛과 건축의 숭고
제임스 터렐: 빛으로 만들어낸 영적 공간
올라퍼 엘리?아슨: 숭고한 유사자연과 그 인위성
설치의 정치적 실천
도리스 살세도: 폭력의 추상성, 기억의 조각
아이웨이웨이: 사회적 조각에 담긴 비판적 은유
집으로서의 건축
레이첼 화이트리드: 관습적 지각의 전복, 뒤집힌 공간
서도호: 여행하는 집, 사적 공간의 공적 전시
인체와 공간
아니쉬 카푸어: 건축의 신체적 공간
안토니 곰리: 인체 조각의 휴머니티
공간과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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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몸으로 느끼고, 공감각적으로 체험하는
현대미술에서
공간은 곧 작품의 연장이다!“
■ 코끼리의 방, 현대미술과 공간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 이 관용구는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이 명백한데, 그것이 너무 거대하고 당혹스러워 도리어 언급하길 꺼리는 상황을 뜻한다. 이런 경우 ‘코끼리는 입에 담는 순간 논란이 되는 이슈 혹은 단순한 금기일 수도 있다. 오늘날 현대미술이 다루는 주제와 태도에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바로 감추고 싶지만 감춰지지 않는 문제나 현상을 드러내 보여준다는 점이다. ...
“몸으로 느끼고, 공감각적으로 체험하는
현대미술에서
공간은 곧 작품의 연장이다!“
■ 코끼리의 방, 현대미술과 공간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 이 관용구는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이 명백한데, 그것이 너무 거대하고 당혹스러워 도리어 언급하길 꺼리는 상황을 뜻한다. 이런 경우 ‘코끼리는 입에 담는 순간 논란이 되는 이슈 혹은 단순한 금기일 수도 있다. 오늘날 현대미술이 다루는 주제와 태도에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바로 감추고 싶지만 감춰지지 않는 문제나 현상을 드러내 보여준다는 점이다. 덕분에 관람자들은 낯선 현대미술 작품들을 통해 명백한 현실과 직면하며 일종의 해방감을 느낀다.
이 책의 제목 ‘코끼리의 방’은 ‘방 안의 코끼리’를 뒤집은 것이다. 만약 코끼리가 명백한 문제라면, 이 책은 그 문제들을 들춰내는 ‘문제적’ 작가들이 바라보는 방, 즉 공간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코끼리 자체보다는 코끼리의 공간에 관심을 둔다. 책에서 다루는 현대미술의 거장 10인은 제각기 다른 언어로 ‘방 안의 코끼리’를 말하지만, 그들 모두는 오히려 ‘코끼리의 방’에 주목하고 있다. 책의 주제를 공간으로 잡은 이유다.
최근 현대미술을 이끄는 작업들은 무척 다양한데, 그 안에서도 두드러진 특징을 포착할 수 있다. 규모가 매우 크고, 공간과의 연계가 밀접하며 건축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