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매력을 알려 주는 모험 이야기
《바닷속 깊은 곳으로》는 잠수정 가재호가 대장, 해양 생물학자, 조수, 강아지 똘똘이, 정비사 로봇과 함께 깊은 바닷속을 탐험하는 이야기입니다. 잠수정을 타고 1미터, 10미터, 200미터, 1,000미터, 8,500미터까지 내려가면서 바다 깊이에 따라 달라지는 바닷속 지식을 전달하지요. 단순히 바다 생물만 보여 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꼭 관심 가져야 할 바다 쓰레기의 심각한 모습도 보여 주고,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을지도 모를 해적선과 고대 도시도 만나게 합니다. 바다를 탐험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바닷속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인간이 아직 가 보지 않은 곳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 주지요. 이 책은 바닷속에 대한 모든 지식을 알려 주기 보다는 “바닷속이 정말 멋지지 않니? 함께 탐험해 볼래?”라고 말을 건네듯, 독자가 바닷속 탐험에 매력을 느끼고,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게 시동을 걸어 주는 책입니다.
손전등으로 하는 능동적 독서
《바닷속 깊은 곳으로》는 글이 등장인물의 대화로 이루어져 마치 연극 대본을 읽듯 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등장인물이 보는 풍경을 독자도 똑같이 느낄 수 있지요. 그런데 글을 읽다 보면 종종 책에 그려진 그림과 다른 말을 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해양 생물학자가 “저 해파리들 좀 봐!”라고 말하자, 정비사 로봇이 “여섯 종류의 해파리가 보입니다.”라고 대답하지요. 하지만 그림 속에 보이는 것은 물고기뿐입니다. 해파리는 어디 있을까요? 바로 책장 뒷면에 숨겨져 있지요. 손전등으로 책장 뒷면에 빛을 비추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처럼 “짠!”하고 여섯 종류의 해파리가 나타납니다. 손전등으로 빛을 비추는 행동은 아주 단순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찾고 탐구하도록 이끌지요. 아이들은 처음에는 손전등을 이용해 탐험대의 대화에 나오는 그림만 찾으며 보겠지만, 책 구석구석을 비추다 보면 대화에 나오지 않는 그림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손전등 빛으로 숨겨진 그림들을 하나씩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