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 매력을 알려 주는 모험 이야기
《땅속 깊은 곳으로》는 탐험 차량 칼데라가 대장, 해양 생물학자, 조수, 강아지 똘똘이, 정비사 로봇과 함께 깊은 땅속을 탐험하는 이야기입니다. 탐험 차량을 타고 동굴을 따라 땅속으로 내려가면서 땅속 구조와 지구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지요. 석회 동굴을 비롯해 땅속 지형이 어떻게 생겼는지, 땅속 생물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뿐만 아니라, 고대의 벽화와 화석처럼 과거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동굴을 탐험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땅속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인간이 아직 가 보지 않은 곳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 주지요. 이 책은 땅속에 대한 모든 지식을 알려 주기보다는 “우리 함께 땅속을 탐험해 볼래?”라고 말을 건네듯, 독자가 땅속 탐험에 매력을 느끼고,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게 시동을 걸어 주는 책입니다.
손전등으로 하는 능동적 독서
《땅속 깊은 곳으로》는 글이 등장인물의 대화로 이루어져 마치 연극 대본을 읽듯 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등장인물이 보는 풍경을 독자도 똑같이 느낄 수 있지요. 그런데 글을 읽다 보면 종종 책에 그려진 그림과 다른 말을 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해양 생물학자가 “멋진 동굴 벽화야.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림 속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그냥 동굴 벽입니다. 벽화는 어디 있을까요? 바로 책장 뒷면에 숨겨져 있지요. 손전등으로 책장 뒷면에 빛을 비추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처럼 “짠!”하고 동굴 벽에 화산 폭발을 보여 주는 그림이 나타납니다. 손전등으로 빛을 비추는 행동은 아주 단순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찾고 탐구하도록 이끌지요. 처음에는 손전등을 이용해 화산 폭발하는 동굴 벽화만 발견하겠지만, 책 구석구석을 비추다 보면 대화에 나오지 않는 우주선이나 매머드 사냥 장면이나 공룡 따위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손전등 빛으로 숨겨진 그림을 하나씩 찾다 보면 호기심도 커지고, 눈으로만 책을 보는 것보다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