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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 : 우리 책의 근원을 찾아가는 즐거운 독서 여행
저자 김기태
출판사 새라의숲
출판일 2022-09-08
정가 14,000원
ISBN 979118805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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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문 초판본 이야기를 시작하며

15 첫 번째 이야기
우리 정서를 농축시켜 빚은 국민 애송시 ‘진달래꽃’이 담긴 시집
◆ [진달래꽃] 김소월 시집 / 숭문사 / 1951년 11월 21일 발행

35 두 번째 이야기
나랏말의 운율만을 고르고 있던 이의 선택된 정서들
◆ [영랑시선] 김윤식 시집 / 정음사 / 1956년 5월 28일 발행

65 세 번째 이야기
차라리 아는 이들을 떠나 사슴처럼 뛰어다녀 보다
◆ [사슴의 노래] 노천명 시집 / 한림사 / 1958년 6월 15일 발행

79 네 번째 이야기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며 밀실은 개인의 광장이다
◆ [광장] 최인훈 장편소설 / 정향사 / 1961년 2월 5일 발행

99 다섯 번째 이야기
‘무진기행’과 ‘서울, 1964년 겨울’을 품은 최고의 소설집을 만나다
◆ [서울 1964년 겨울 김승옥 소설집] / 창우사 / 1966년 2월 5일 발행

119 여섯 번째 이야기
우리 시대에 만연되어 가고 있는 지식인들의 기능화 현상을 날카롭게 분석한 문제의 서적
◆ [지성과 반지성] 김병익 문화론집 / 민음사 / 1974년 9월 20일 발행

135 일곱 번째 이야기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제자리에 앉게 되는 날을 기다리며
◆ [서 있는 사람들] 법정 수상집 / 샘터사 / 1978년 5월 1일 발행

155 여덟 번째 이야기
그물도 치지 않고 고기를 잡으러 헤매는 중생이여!
◆ [만다라] 김성동 장편소설 / 한국문학사 / 1979년 11월 10일 발행

169 아홉 번째 이야기
‘거문고를 타며 노는, 어린아이처럼 맑은 이’가 남긴 서정시편
◆ [금아시선] 피천득 시집 / 일조각 / 1980년 4월 10일 발행

183 열 번째 이야기
한 시대 한 사회의 상처이며 치부이자 바로 우리 이야기를 담은 소설
◆ [꼬방동네 사람들] 이동철 장편소설 / 현암사 / 1981년 6월 30일 발행

199 열한 번째 이야기
‘타는 목마름으로’민
이 책의 저자 김기태 교수는 최근 충북 제천 세명대 인근에 처음책방을 열었다. 처음책방에는 단행본 초판 1쇄본이 약 5만여 종, 정기간행물(신문, 잡지, 기관지, 사보 등이 약 1만 5천여 종 비치돼 있다. 그중에는 최인훈의 『광장』 초판본(1961년 정향사을 비롯한 김승옥·박완서·이문구·이문열·전상국·조정래·한수산·한승원·황석영 작가의 작품집을 포함한 소설 초판 1쇄본이 수천 권이고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1946년 신문화연구소, 구상의 첫 시집 『시집 구상』, 박목월의 『산도화』, 김영랑의 『영랑시선』, 노천명의 『사슴의 노래』, 신경림의 『농무』 등 우리나라 대표시인의 시집 등이 포함돼 있다. 단행본 초판 1쇄본 5만 여 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처음책방은 30여 년 동안 초판본만을 모아온 김기태 교수의 책 사랑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이 책에 실린 초판 단행본은 적게는 수십 년에서 많게는 백여 년에 이르기까지 손에서 손으로 건너온 우리 책의 첫 얼굴이며, 처음책방에서는 그 책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진다.

저자는 서문에서 “단행본 초판 1쇄본은 말 그대로 그 책 중에서 가장 먼저 독자들과 만난 존재다. 정기간행물 창간호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어머니 뱃속에서 세상에 얼굴을 내민 순간의 존재”라고 밝히고 있다. 초판1쇄 본에는 책과 관련된 사람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저자나 편집자가 잡아내지 못한 오류를 비롯해서 의도하지 않았던 기록들, 또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관련 인물들도 확인할 수 있고, 쇄가 거듭하며 개정된 것들을 비교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초판본은 그 속에 담긴 오류마저도 열정의 소산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쇄와 판을 거듭하면서 손길이 보태짐에 따라 애초의 순수성이 점차 사라진다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그것이 비록 초판 1쇄본을 끝으로 절판되었다 해도, 아니면 밀리언셀러가 되어 수백 쇄를 이어갔다 해도 초판본에 담긴 의미만큼은 결코 훼손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