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의 사랑 이야기
프롤로그_이야기는 이어져야 한다
1장 시베리아로 가는 길
1 항가이 연가
울란바토르의 인사법
항가이로 가는 길
별의 바다에서
부르지 못한 사랑 노래
2 바이칼의 염원
여행의 동반자
곰이 사라진 날
이야기의 바다-구세주 아바이 게세르
사람의 바다를 기다리며
3 시베리아 자전거 여행
숲의 주인을 찾아서
타이가의 진짜 주인들
목욕을 하다
곰, 그는 누구인가?
그러나 올 수 없는 임
길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품은 사나이
자전거 여행을 하는 이유
곰이 없는 슬픈 풍경
정복인가 공존인가?
4 툰드라의 봄꿈
백야, 북극의 영혼
밤을 잊은 이야기
인간은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하얀 밤, 검은 강, 푸른 풀밭
5 그리스로 간 알타이
박물관-포악한 아버지의 착한 아들
유리 상자 속의 연인
그리핀의 고향을 찾아서
넵스키, 몽환의 거리
피스카료프들의 도시
6. 슬라브 세계의 중심, 풍요의 땅 우크라이나
허술한 악당들
낮지만 깊은 산맥, 카르파티아
이야기에는 국경이 없다
오데사의 밤
신화는 살아 있다
국가와 신
역사의 잔혹한 역설
2장 오리엔트 세계
1 서쪽 세계와 동쪽 세계의 만남
보스포루스를 건너다
신들이 서쪽으로 가다
하투샤, 가시 달린 풀의 도시
신들의 귀환-넴루트 다으
스쳐 가는 도시 트라브존
2 카프카스의 프로메테우스
얼음산에 숨은 이야기를 찾아서
카프카스의 두 얼굴
신에게 대항한 영웅 아미라니
3 페르시아 시간 여행
이란으로 가는
시베리아에서 히말라야까지 2만 5000킬로미터
인문학자의 눈으로, 탐험가의 심장으로
유라시아 신화의 현장을 기록하다
책에서만 얻는 정체된 지식이 아닌 살아 있는 지식을 얻고자 거친 길 위의 삶을 택한 ‘여행하는 인문학자’ 공원국의 신간 『유라시아 신화 기행』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중국, 몽골,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조지아, 이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인도에 이르는 유라시아 신화와 서사시의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스무 날 동안 시베리아의 심장부를 자전거로 달리고, 카르파티아의 깊은 산중에서 우정을 배우고, 엘부르즈 산맥 최고봉 다마반드에서 이란 청년들과 혁명을 이야기하고, 파미르 고원에서 만난 아이의 눈물에서 사랑을 체험하고, 신들의 나라 인도에서 카스트를 탐사하며 아이들의 맑은 눈에서 희망을 마주한다.
그는 왜 광활한 유라시아의 이야기를 찾아 길을 나섰는가? 길이 이어져 있듯 이야기는 모두 이어져 있고, 세상의 모든 문명 지대는 거미줄처럼 이어진 길 위의 한 점에 위치한다. 그러나 오늘날 길은 국경으로 인해 너무나 자주 끊어지고, 길이 끊어진 곳에서는 여지없이 분쟁과 학살이 벌어지며, 우리의 상상력은 그 분단선에 가로막혀 더 이상 확장되지 않는다. 이 책은 모든 문명의 편견을 넘어서 그 끊어진 길을 이으려는 여정의 시작이다.
◆ 왜 유라시아 신화에 주목하는가?
인간 정신의 원초에서 창조적 상상력을 발견하다
‘여행하는 인문학자’ 공원국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전공한 후 20대의 막바지에 안정된 미래를 준비하는 대신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중국 오지로 여행을 떠났다. 역사적 기록들이 객관을 가장하면서 의도된 침묵과 추측으로 변방의 역사를 왜곡했기에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 있는 지식을 체득하며 10여 년간 중국 서부를 탐험한 저자는 이제 유라시아 전역으로 탐구 범위를 넓힌다.
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