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
서론: 또 하나의 정보 투기가 아니다
이 책은 무엇을 다루는가
대타자가 우리를 지켜본다
우리는 누구인가?
사실을 직시하기
우리가 생태에 관해 말하는 법
생태적 PTSD
무언가 하기
사물 대 사물-데이터
진실스러움
우리의 관점을 그림에 포함시키기
“자연적”은 “습관적”이라는 뜻
왜 내가 마음 써야 하는가?
객체지향 존재론
1. 그리고 우리는 대멸종 시대에 살게 될 수도 있다
철-학
인류세의 현상
어떤 이에게는 정상, 다른 이에게는 재앙
효율이 아니라 사랑
자기의 실체에 관해 이야기하는 예술
어두운 생태학
집단에 대한 사고
자연 없는 생태학
2. ... 그리고 다리뼈는 유독성 폐기물 더미 뼈에 연결되어 있다
사물과 생각
으깨짐? 혹은 정확히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가?
세상은 구멍이 숭숭 나 있다
그물: 어디에 선을 긋는가?
종래의 전체론이 아니다
3. 조율
자유의지는 과장되어 있다
우리는 조율되어 있다
시간은 사물에서 흘러나온다
마법을 걸기: 인과라는 마술
완벽한 설계란 없다
조현이라는 방식
미개하게 행동하기
여러분이 낯선 사람일 때 사람들은 낯설다
으스스한 골짜기로부터의 탈출
X-생태
4. 생태적 사유의 짧은 역사
잠김이라는 양식
진정성이라는 양식
종교라는 양식
효율이라는 양식
편집증 작업하기
세계의 종말
결론 아닌 결론
찾아보기
신유물론의 생태학 버전
모튼은 음식과 록음악, 생물학, 양자물리학 등등을 모두 한 주제 안에 버무려 내는 철학자로 유명하다. 생태학이 인류의 모든 분과학문을 포괄하는 형세인 현 서구 지성계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학자이다. 모튼은 ‘자연’ 개념을 거부한다. 자연 개념은 인간중심적인 개념이다. ‘자연 없는 생태학’이 그의 지향점이고, 우리가 이미 생태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이퍼오브젝트’(초객체는 인류가 가늠할 수 없는 대상, 물질, 존재이다. 주체와 객체, 생명과 비생명... 인간과 자연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지 않으면, 인간과 비인간이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된 생태학을 사유할 수 없다. 객체지향 존재론은 객체와 물질의 실재성을 사유하는 새로운 물질론, 신유물론이다. 서구중심적, 주체중심적, 인간중심적 사고를 넘어서는 새로운 철학이자 생태학이 모튼의 지향점이다.
인간중심 철학에서 새로운 쾌락 중심의 생태정치로
19세기에 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선언했다. 이는 흔히 인간이 존재의 무의미를 직면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지만, 오히려 반대이다. 신의 죽음은 텅 비어 있고 황량한 황무지가 아니다. 말 그대로 생물들이 득실거리는 무서운 밀림이다. ... 모튼은 생태 의식이 만물을 지배하는 하나의 척도, 즉 인간중심적 척도와 관념을 뒤흔든다고 말한다. 생태적 의식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의 척도가 아닌 수많은 척도에서 윤리적이고 정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 존재에 최적화되어 있되 다른 생명체에 지나친 피해를 주지 않는, 원활하게 기능하는 생물권을 가치 있게 여긴다. 이 원활함, 효율성이 현재 우리가 세계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오작동이나 사고를 허용하지 않는 효율성 양식과 달리, 실제로 사물들은 오작동이나 사고와 훨씬 비슷하다. 이 효율성의 궁극적 지평은 석유문화이다. 이 지점에서 모튼은 “새로운 형태의 쾌락을 확장하고 수정하고 개발하는” 생태정치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이미 경험 중인 빈약하기 짝이 없는 쾌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