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상상력과 흡입력 높은 서사로 주목받는
최상아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집
『자아 찾기ing』는 단편동화 「한 사람을 위한 방게 탕수육 그리고 딤섬」으로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고 SF 단편「두근두근 딜레마」이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우수작으로 선정되는 등 신선한 상상력과 탄탄한 서사로 주목받는 최상아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단편집이다.
그동안 단행본과 앤솔러지 작업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 최상아 작가의 세계는 궁극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탐구에서 비롯한다. 내 곁에 존재하거나, 이 세상을 떠났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거나, 곁에 있어도 없는 듯 여겨지거나…… 작가가 그려 나가는 작품 속 여러 등장인물들은 지금 이곳에 존재하거나 혹은 존재하지 않음으로 ‘정체성’의 의미를 다채롭게 드러낸다.
책에 실린 일곱 편의 단편은 시종 속도감 있게 흘러가며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간 여행자, 외계 생명체, 첫사랑, 탈북 청소년 등 개성 있는 테마를 지니는데, 이야기를 주요하게 끌고 가는 정서를 하나의 맥락에서 보자면 ‘정체성 고민으로 인한 존재의 소외감’일 듯하다.
주목받지 못하고, 행여 오해를 살까 봐 진심을 숨겨야 하고, 정체가 탄로 날까 두려워 ‘아닌 척’ ‘모르는 척’ 살아야 하는 모습들은, 한 사회의 ‘보편과 평범’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라날 때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고민과 갈등의 증표다. 나다운 모습 그대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끊임없이 ‘세상이 바라는 나’를 만들어야 하는 압박 속에서, 끝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주인공들은 가족의 불신과 친구의 오해를 맞닥뜨리기도 하고 세상의 편견에 가로막혀 먹먹함을 느끼기도 한다.
최상아 작가는 이러한 상황을 덤덤히 그려내는 데 그치지 않고 한 걸음, 아니, 반걸음이라도 스스로 우뚝 내디딜 ‘존재감’을 갖도록 각각의 등장인물을 돌보고 독자에게 가까이 이야기를 건넨다. 그래서일까, 일곱 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