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의 작가 모리구치 미쓰루의 『뼈의 학교』 제3탄!
“이번에는 물고기 뼈 바르기에 도전한다!”
자유숲 중고등학교에서 ‘해골의 방’을 만들어 상상을 초월하는 재미있는 과학 수업을 하던 모리구치 선생님이 이번에는《콘티키호 탐험기》에 나오는 물고기들을 쫓아서 바닷가와 시장을 누빈다. 사이타마현에서 오키나와섬으로, 자유숲 학교는 산호 학교로 무대가 바뀌었지만, 선생님과 학생들의 열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뼈, 뼈이다. 이 책에는 온갖 물고기와 그 물고기의 뼈가 등장한다. 가시복, 갈치, 꽁치, 잉어, 고등어, 오징어 등 비교적 우리에게 익숙한 물고기들은 물론이고, 쏠배감펭, 빨판상어, 앙알치, 창꼬치, 돛란도어, 만새기, 기름갈치꼬치, 붉평치 등 이름도 생소하고 생김새도 짐작할 수 없는 물고기들이 무더기로 등장한다.
모리구치 미쓰루는 ‘1년 동안 식탁에서 끼니때마다 나오는 뼈를 버리지 않고 모두 모은다면 양이 얼마나 될까?’라는 조금은 엉뚱한 호기심에 식탁의 뼈 바르기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그 과정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인 《콘티키호 탐험기》에 등장한 동갈방어를 만나게 되고, 한 가지 가설을 세운다. 바로 ‘오키나와=태평양의 뗏목’이라는 가설이다. 그리고 직접 이 가설을 증명해 보기로 결심하고, 오키나와에서 콘티키호의 탐험을 따르는 여행을 시작한다. 이 책은 콘티키호가 석 달 동안 바다를 항해하면서 만난 물고기들을 오키나와를 탐험하며 하나하나 찾아보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뼈의 학교』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오롯이 뼈에 관한, 뼈를 위한, 뼈가 주인공인 책이다. 모리구치 미쓰루의 전작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와 연결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이번에는 해부나 골격 표본 만들기가 아닌 오키나와섬의 생태계와 그곳에 사는 물고기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 책은 저자의 관찰 기록에서 그대로 가져온 도감들로 더욱 빛을 발한다. 책에 실린 뼈 도감은 골격 표본을 직접 만들며 꼼꼼하게 그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