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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생명의 비밀 : 차별과 욕망에 파묻힌 진실
저자 하워드 마르켈
출판사 늘봄
출판일 2023-01-30
정가 35,000원
ISBN 978896555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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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프롤로그
1. 오프닝 크레딧
2. 수도원에서 발견한 멘델의 법칙
3. 이중나선이 등장하기 전

2부 다섯 명의 이중나선 발견 공로자
4. 프랜시스 크릭
5. 모리스 윌킨스
6. 로잘린드 프랭클린
7. 라이너스 폴링
8. 제임스 왓슨

3부 운명의 1951년
9. 왓슨과 윌킨스의 첫 만남
10. 케임브리지로 가려는 왓슨의 여러 시도들
11. 왓슨과 크릭의 첫 만남
12. 프랭클린과 윌킨스
13. 프랭클린과 왓슨의 첫 만남
14. 옥스퍼드의 꿈꾸는 첨탑
15. 왓슨과 크릭의 삼중나선 모형 제작

4부 1952년, 이중나선으로부터 비켜선 사람들
16. 라이너스 폴링의 불운
17. 샤르가프의 불운
18. 왓슨과 크릭에게 미소 짓는 행운의 여신
19. 다섯 연구자의 정중동

5부 1952년 11월~1953년 4월, 마지막 경쟁
20. 오답으로 향하는 폴링의 연구
21. 왓슨의 소화불량
22. DNA 사냥터로 돌아온 왓슨과 크릭
23. 문제의 51번 사진
24. 이중나선 규명 직전에서 멈춰선 프랭클린
25. 왓슨, 프랭클린의 연구 보고서를 손에 넣다
26. 이중나선의 열쇠 염기쌍을 발견한 왓슨
27. 도둑맞은 프랭클린의 과학적 우선권
28. 패배
29. 연구윤리를 내팽개친 공식적인 모의들

6부 노벨상
30. 스톡홀름
31. 엔딩 크레딧

감사의 말
약어표
미주
인명 색인
과학계에 막대한 공헌을 남긴 로잘린드 프랭클린

『생명의 비밀 : 차별과 욕망에 파묻힌 진실』은 마치 영화의 오프닝 장면처럼 시작된다. “1953년 2월 28일 예배당 종소리가 정오를 알린 직후, 두 남자가 케임브리지대학 캐번디시물리학연구소 계단을 뛰어 내려왔다. 두 사람은 기쁨에 들떠서 자신들의 일생일대의 과학적 발견을 동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11쪽 무엇보다 이 책은 DNA 구조를 규명하기 위한 경쟁의 이면에 있던 사람들의 삶과 서로의 관계를 철저하게 조사했다. 예를 들어 프랜시스 크릭이 아침 식사로 먹은 계란프라이의 “바삭한 노란색 찌꺼기”(277쪽부터 로잘린드 프랭클린의 하이힐이 킹스칼리지 런던의 “젖어서 번들거리는 대리석 바닥”에 부딪혀 “또각또각”(241쪽 울리는 모습 등의 시각적인 부분까지도 아주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영화에 영웅과 악당이 필요하듯이 이 이야기에서 영웅은 똑똑한 여성이자 유대인,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프랭클린이다. 물론 악당은 1968년의 회고록에서 “끝을 모르는 간교하고 교활한 태도로 역사적 기록을 무리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든”(20~21쪽 제임스 왓슨이다. 당연히 이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왓슨과 크릭이 자기들의 업적을 미화하고 기념되게 하는지, 반면 프랭클린의 공헌은 어떻게 폄훼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또 조직 내 정치, 상당히 사적인 인물 묘사[“왓슨은 아주 마른 데다 부끄럼이 많고 생김새가 특이한 운동신경이 없는 소년으로, 툭 튀어나온 눈에 특유의 표정을 짓는 버릇이 있었다”(143쪽], X선 결정학, 분자생물학, 수학 등 과학적인 내용에 관한 놀라울 정도로 명확한 설명으로 완성된다.

마르켈은 로잘린드 프랭클린에 대한 일련의 오해들을 바로잡기 위해 주요 인물들의 회고록과 자서전은 물론 다른 많은 자료를 인용했다. 프랭클린의 고뇌가 담긴 노트는 물론 케임브리지와 킹스칼리지에 그녀가 남긴 문서들, 철저하게 보관되는 노벨상 위원회의 기록보관소, 원전 혹은 생존자와의 인터뷰 등도 참고했다. 이 중에 가장 눈을 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