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마음은 미처 어른이 되지 못해서
1장. 괴로움은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
1 성실하기 때문에 고민하는 겁니다.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2 당신이 할 수 없는 일도 있겠지만 할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그걸 잊지 마세요.
3 슬픔을 잘 느끼는 사람이 기쁨도 잘 느낍니다.
4 불행을 외면하기보다 차라리 화를 내세요.
5 절망의 끝에서 필사적으로 살아온 사람은 고유의 빛이 납니다.
6 괴로울 때야말로 내가 진정 소중히 여기고 원하는 것이 보입니다.
2장. 멈추고 바라보기 : 지금의 고민을 시간에 맡기다
1 평소와 조금 다른 것을 해봅시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아주 작은 정도도 좋습니다.
2 향기로운 술처럼 사람에게도 숙성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3 서두를 때와 기다릴 때를 제대로 판단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4 문제가 해결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합니다.
5 쉴 때만큼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신경쓰지 마세요.
6 어떤 기다림은 머지않아 다가올 기쁨의 시간을 뜻합니다.
7 허둥대면 안경을 쓰고도 안경을 찾는 게 사람이니까요.
8 사소한 계기로도 기분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시간을 주세요.
3장. 나에게 상냥해지기 : 자기돌봄의 습관
1 자세히 보면 모두 이상하지요. 어딘가 튀어나와 있고 어딘가 쑥 들어가 있고, 평범한 사람 같은 건 한 명도 없어요.
2 남의 시선은 신경쓰지 말고 약간의 무모함과 용기를 가지세요.
3 열등감은 더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의 목소리입니다.
4 콤플렉스를 싫어하면 상처가 되지만 인정하면 개성이 됩니다.
5 잘하고 싶으니까 부족함도 느껴지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죠.
6 스스로 느끼는 것보다 당신은 더 괜찮은 상황입니다. 파랑새는 가까이 있어요.
7 싫은 일을 해낸 자신을 어린아이처럼 치켜세워보세요. 다 큰 어른에게도 칭찬은 필요합니다.
8 스무 살의 얼굴은 자연의 선물이고 쉰 살의 얼굴은 살아온 역사를 말해줍니다.
9
“세상에 나쁜 감정은 없습니다.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지요.”
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있다. 유행가 가사 속에서, 라디오 디제이의 멘트 속에서, 대수롭지 않게 넘긴 책의 어느 페이지에서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깊은 인상을 주는 ‘말’을 만나게 될 때, 우리는 안도한다. 나의 상황을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말과의 만남은 텍스트가 짚어주는 마음의 진단인 셈이다.
『안아주는 말들』은 현대인이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고독, 불안, 우울, 좌절, 자기파괴, 완벽주의 등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이어서 변화할 수 있게 돕는 심리학 책이다. 왜 성실하고 올곧게 살아가는데도 세상은 힘들기만 할까, 예민한 성격이라 자주 슬픈데 이것도 장점이 있을까, 때로는 왜 크게 화를 내야만 할까, 괴로움이 지나간 자리에는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 불안할 때야말로 성급하게 행동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독자들이 자신을 지켜내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말을 건넨다. 짧지만 허를 찌르는 책 속의 말들은 문제에 대한 정답보다는 문제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며 생각의 환기를 권유한다.
총 7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1장에서는 괴로움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힘을 주기보다는 빼는 태도를, 2장에서는 지금의 문제를 조급하게 해결하지 말고 시간에 맡기고 바라보며 신중히 결정할 것을 제안한다. 3장에서는 어떤 순간에도 자신에게 상냥해지는 다양한 자기돌봄의 습관들을 전하고, 4장에서는 어울리고 기대고 받아들이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말한다. 5장에서는 불안과 우울이라는 감정의 파도 다스리는 법, 6장에서는 마음의 면역력을 기르는 실천적인 방법, 7장에서는 ‘80퍼센트 심리학’이라고 이름 붙인 ‘완벽주의를 버리자 찾아온 변화들’을 알아본다.
이 책은 차례가 모두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트위터의 글 같기도 하고 명언 같기도 하다.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마음이 괴로운 사람이라면 차례만 보고도 힘을 얻었으면 하는 저자의 의도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