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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돌아와 늑대 숲을 구해 줘 -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양장
저자 알리스 리에나르
출판사 한울림어린이(한울림
출판일 2023-02-17
정가 15,000원
ISBN 979116393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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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를 찾아 용서를 구해야만 해요, 황폐해진 세상을 되살리려면

세상이 맨 처음 생겨난 때. 온 세상은 젖은 흙냄새와 전나무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크고 작은 짐승들은 늑대의 보살핌 아래서 별과 달의 움직임을 따르며 살았죠. 늑대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모두들 늑대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습니다. 늑대가 노래하면, 바람도 가만히 내려앉고 온 숲이 귀를 세웠어요. 늑대가 노래하면, 모두들 눈처럼 포근하고 해처럼 따뜻한 꿈을 꾸었죠.

그런데… 어느 날, 두 발 종족이 숲에 쳐들어와 첫 번째 늑대를 죽였습니다. 그러고는 두 번째, 세 번째 늑대를 죽였습니다. 두 발 종족은 늑대의 힘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죽이고 또 죽였습니다. 마침내 늑대들은 아무도 찾아내지 못할 곳으로 꽁꽁 숨어 버렸습니다. 달과 별은 빛을 잃고, 침묵이 땅을 가득 채웠죠. 늑대의 노래도 늑대의 이야기도 없는 세상은 무시무시하고 메마르고 쓸쓸하게 변해 버렸습니다.

늑대를 찾아 용서를 구해야만 해요. 침묵을 몰아내고 다시 별과 달의 움직임을 따르며 살아가려면. 그런데 누가 늑대를 찾으러 갈까요? 아무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던 차에, 어린 소녀가 나섭니다. “내가 할게요.”

시적인 언어로 우아하고 신비롭게 풀어낸 생태 우화

한때 지구 대부분의 지역이 늑대의 서식지였을 정도로, 늑대는 인간과 더불어 가장 번성했던 포유류입니다. 하지만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숲은 점점 줄어들었고, 인간들은 늑대를 가축과 초식 동물을 잡아먹는 해로운 동물로 여겨 닥치는 대로 사냥했죠. 그 결과 늑대들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멸종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났어요. 늑대만 사라지면 평화가 찾아올 줄 알았는데, 최상위 포식자인 늑대가 사라지자 초식동물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이들이 풀과 나무를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면서 생태계가 엉망이 된 거예요. 다행히도 늑대가 생태계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늑대를 복원하는 노력이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