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다양한 색으로 물든 어둠 속에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
2~30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 뛰어나와 신나게 놀던 놀이터 역할을 했던 공간이 바로 골목길이었지요. 그때 골목길에서 가장 많이 들렸던 소리는 무엇일까요? 바로 아이들이 목청껏 뽑아내며 외치던 “얘들아 노올자~!”가 아닐까요? 첫 그림책 『엄청난 눈』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 주어 2021년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상을 받은 박현민 작가가 두 번째로 선보인 그림책이 바로 『얘들아 놀자!』입니다. 까만 어둠 속에서도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담아낸 『얘들아 놀자!』가 알록달록한 색깔 옷을 입고 특별한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즐거움에 흠뻑 몰입한 표정을 보여 주지요. 아이들은 놀기 위해서 세상에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지만, 놀 시간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것조차 사치일 때가 있습니다. 골목길에만 나와도 놀 거리가 가득했던 그 시절의 에너지가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요? 작가는 아이들 내면에 숨어 있는 바로 그 에너지에 주목했습니다.
박현민 작가는 공원에 설치된 길고 긴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을 지켜보며, 놀이터에서는 모두 무장 해제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말합니다. 만약 스케일이 남다른 놀이터가 있다면 누구라도 그곳에서 놀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그 호기심과 강렬한 마음이 스페셜 에디션에서 다양한 색으로 펼쳐집니다.
다채로운 빛깔의 향연 속에서
상상 이상의 놀이터를 만나다
모두 잠든 깜깜한 밤, 장난꾸러기 쌍둥이는 몰래 놀이터에 놀러 갑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뛰어 놀기 위해서 말이지요. 문을 빼꼼히 열 때 새어 나오는 빛, 아이들이 들고 있는 손전등에서 나오는 빛이 어두운 밤을 밝게 비춥니다. 두 아이는 계단을 올라 미끄럼틀을 탑니다. 뭔가 시시해 이번에는 거꾸로도 내려옵니다. 그래도 부족해 킥보드와 자전거를 이고 지고 계단을 끝도 없이 올라갑니다. 신나게 내려오면서 한 바퀴 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