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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의 나무 (2022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최우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 I LOVE 그림책 (양장
저자 임양희
출판사 보물창고(푸른책들
출판일 2023-02-15
정가 16,000원
ISBN 9788961708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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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아픔의 자리에서 또다시 움트고 자라나고 펼쳐지는 이야기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최우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새로 이사한 집 뒷마당, 호젓하게 서 있는 오래된 나무 한 그루. 봄이면 활짝 피어나는 하얀 꽃들, 여름이면 무성한 초록 잎새들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 그 풍경 너머로 응축된 시간의 흐름이 넘실거린다. 아이는 한국에 두고 온 것들이 그리울 때면 가지마다 자두가 조랑조랑 달린 나무에게 달려간다. 나무는 언제든 아이를 안아 올리고, 아이는 나뭇가지를 타고 논다. 아이에게 ‘자두랑’이라는 애칭을 얻은 나무는 그야말로 ‘나의 나무’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나무는 폭풍에 휩쓸려 쓰러지고 만다. 이제 더는 하얀 꽃도, 푸르른 그늘도, 자주색 자두도 없게 되고 만 것이다. 한국에 있는 집이 그리울 때마다 달려가 안기며 마음을 기댈 나무가 없어진 아이는 이제 어떡해야 할까? 갑작스런 상실과 아픔의 그 자리에서 이야기는 또다시 움트고 자라나고 펼쳐진다.

아이는 아빠와 함께 그 자리에 키가 작고 꼿꼿한 새 자두나무를 심고 물을 주며 열심히 가꾸고, 어느 봄날에 마침내 어린 자두나무가 처음으로 새하얀 꽃을 활짝 피운 순간을 마주한다. 그리고 그 자두나무가 나날이 점점 더 크고 단단해지는 것을 지켜본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꼭 고향에 와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2022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그림책 『나의 나무』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최우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화가 나일성은 화려한 색상과 섬세한 질감이 가득한 그림으로 거대한 나무와 그에 대한 아이의 사랑을 잘 드러내고 있다. 한 소년의 자연에 대한 아낌없는 헌신과 배려를 담은 이야기는 독자들의 가슴에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다가오며, 그리운 고향을 떠나 먼 곳에 다시 뿌리내린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