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제대로 쓰는 법!
천자문은 한문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을 위한 입문서이다. 이 책은 중국 남조 양무제 때 만들어진 것으로, 위로는 제왕가로부터 아래로는 민간에 이르기까지 가장 선호하는 한문 입문서로 알려지고 있다. 그 까닭은 문체가 우아하고 화려할 뿐만 아니라 내용 또한 단순한 한자 학습서를 넘어서 우주와 자연의 섭리, 역사, 인간의 도리와 처세의 교훈 등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천자문은 양무제梁武帝가 자신의 왕자들에게 글과 서예를 가르치려고 은철석殷鐵石에게 명하여 왕희지의 글씨 중에서 중복되지 않은 글자 1천 자를 탁본하여 조각 종이 하나에 글자 하나씩 넣게 하고는 차례 없이 뒤섞여 있는 것을 주흥사周興嗣를 불러 “경卿이 재주가 있으니, 나를 위하여 글을 지어주오.”라고 하자 주흥사가 하루 저녁 만에 편집하여 올렸는데, 이때 주흥사는 너무 신경을 써서 하룻밤 사이에 자신의 머리털이 다 희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일명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일컫는다.
천자문은 1천 자인데, 매 4자를 일구一句로 모두 250구句, 2구二句를 1련一聯으로 전체가 125련聯으로 된 일종의 고체시古體詩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천자문은 그 문체가 쉽고 아름다우며 내용 또한 정교할 뿐만 아니라 양나라 황실에서 제작하여 왕자들의 교육에 사용한다는 명성 때문에 널리 애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천자문이 전래된 시기는 분명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천자문은 조선 선조 때 명필가로 이름을 날렸던 석봉 한호의 천자문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천자문은 한문 입문서로 가장 많이 애용했다. 왕실이나 명문 대갓집의 자제뿐만 아니라 가난한 선비나 서민의 자제들도 여력이 생기면 가장 먼저 이 천자문부터 가르쳤다. 특히 우리 선조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과 정성은 대단하여 자녀가 성장하기 전부터 덕망 있고 유식한 인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천자문의 한 자씩을 쓰게 하여 천 사람에게 천 자를 받아서 사랑하는 자손에게 물려주기도 했다. 이 같은 선조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