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여기서부터 있는 아름다움 - 달아실 동시집 2
저자 박용하
출판사 달아실
출판일 2023-01-31
정가 10,000원
ISBN 9791191668643
수량
여는 시


시인의 말

1부. 공중을 헤엄치며

제비꽃
부추꽃
돌과 나
제비
팔월의 나팔꽃
호박꽃
우리는
공중 파도
소속
구름
오월 열하루
봄날
너와 나
죽은 새의 깃털이 바람에 날린다
육십 세

2부. 개 있는 인생
골목
동동이
개 있는 인생
강아지의 힘
동물의 힘
하품과 거품
2미터
대낮
망고
골목길
감정의 동물

3부. 누가 입김을 밟고 갔나요
저녁
첫 기차
옛집
밤눈
얼굴
먹었다오
마음
한 아이는
돈과 돌
인간의 손길
밤 오월

4부. 하늘바다
파도와 나
바다
동해
헬리콥터
거울
하늘
쉬운 숙제
문명교본
이사

새로 여는 시
여기서부터
인문과 철학을 담고 있는 최초의 동시집
- 박용하 동시집 『여기서부터 있는 아름다움』

박용하 시인이 등단 34년 만에 첫 동시집(『여기서부터 있는 아름다움』을 펴냈다.

이번에 나온 박용하 시인의 『여기서부터 있는 아름다움』은 기존의 동시집과는 여러 면에서 기존의 통념을 깬 동시집이다. 동시집에 들어가는 천편일률적인 삽화 대신 시인 자신이 폴더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을 실었고, 동심(童心을 살피기보다 오히려 인문적이고 철학적인 시선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동시사(童詩史에 유례를 찾기 힘든, 유니크한 동시집이라고 하겠다.

박용하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 대해 “마흔이 넘어 하나 둘 쓰기 시작한 것을 이제야 한 권의 시집으로 묶게 되었다. 사진이 마땅한 게 없어 빼놓은 시편도 여럿 된다”며 “어른들은 누구나 다 처음엔 어린아이(생텍쥐페리, 『어린왕자』”였던 것처럼 “내 속에 남아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듯이 언젠가 나 같은 어른들에게 말 거는 동시를 써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동시집에 삽화 대신 사진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얘기했다.

“우선 내 동시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삽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 가지 이유가 되겠고, 일이 이렇게 되려고 그랬는지 후배가 택배로 폰을 보내온 게 결정적인 이유라면 이유겠다. 나는 시계 차는 것만 거추장스러워하는 게 아니라 반지 끼는 걸 싫어하고, 겨울날 목도리 두르는 것도 성가셔 해 그 폰이 폴더폰이 아닌 스마트폰이었으면 거추장스러워 누구한테 줬던가 아니면 서랍에 처박았지 싶다. 사진은 일부를 빼곤 우리 집 처마에 둥지를 튼 제비, 11년째 같이 살고 있는 반려견 동동이, 수시로 팔려 가는 이웃집 개들, 산책길에서 만나는 풀과 나무와 꽃과 머리카락 위의 하늘과 구름처럼 내 생활 근처에서 찍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순간순간 마주하는 모든 순간은 삶의 순간처럼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영원의 순간이고, (이제는 누구나 하는 흔한 일이긴 하지만 사진을 찍는다는 건 영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