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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붉은 까마귀 :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 나무픽션 5
저자 설흔 외공저
출판사 나무를심는사람들
출판일 2023-02-10
정가 14,000원
ISBN 9791190275866
수량
서장

위험한 책
_우연한 만남
_연암을 찾아가다

첫 수업
_나의 글쓰기 스승
_한 가지 조건
_아버지의 뜻
[글쓰기 비밀 1]
_붉은 까마귀
_세상은 커다란 책
_어항에 갇힌 물고기
[글쓰기 비밀 2]

작가의 생각법
_박제가를 만나다
_명문장가 한신
_스승이라는 책을 읽는 법
[글쓰기 비밀 3]

기다림
_이는 살에서 생기는가, 옷에서 생기는가
_의문
[글쓰기 비밀 4]
오지 않는 스승

마지막 문제
_글쓰기와 병법
_진실을 보는 자
[글쓰기 비밀 5]
_사마천의 마음

진심
_재회
_나비를 잡는 순간
_비밀
[글쓰기 비밀 6]

종장

작가 후기
개정판 후기
참고 문헌
“붉은 까마귀를 관찰하라.”
- 화두처럼 던진 연암만의 특별한 글쓰기 수업 방식 -

검기에 까마귀라는 이름을 가진 것인데 ‘붉은’ 까마귀라니!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붉은 까마귀를 상상하면서 어떻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인가! 책 속에서는 결코 연암의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없었던 지문은 ‘붉은 까마귀’를 찾기 위해 들로 산으로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연암이 화두처럼 던진 질문을 풀던 지문은,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약(約’의 이치와, 문제의 본질을 깨닫고 넓게 보고 깊게 파헤치는 과정이 ‘오(悟’임을 깨닫는다. 또한 “이는 살에서 생기는가? 옷에서 생기는가?”라는 질문에서 이가 옷과 살 사이에서 생기듯, 두 사람의 시선이 사이의 지점에서 교차하듯, 글도 법고와 창신 사이에 자리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즉 어설픈 타협으로 만들어지는 중간 자리가 아니라 구별과 대립을 포섭하는 동시에 그 단계를 넘어서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사이의 묘’를 깨닫는 것이다.
책은 종이로 된 것에 국한되지 않으며, 세상은 그 자체가 커다란 책이 되는 이치, 당연시 되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자신의 시각으로 세상을 다시 보는 것 등 연암 박지원의 글쓰기를 이루는 기본 원리를 완전히 파악해서 소설에 녹여 낸 작가의 솜씨는 주목할 만하다. 작가는 《붉은 까마귀》의 소설적 구성이 연암 박지원에 대한 ‘오마주’라고 밝혔는데, 사실은 이 소설 자체가 연암 박지원이라는 커다란 책을 읽는 방식임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이 책 곳곳에 배치된 연암의 주옥같은 문장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글들은 오래도록 곱씹을 만하다.

연암을 조선 최고의 문장가로 만든 여섯 가지 글쓰기 노하우

정조 임금이 ‘글로써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주의 인물’이라고 칭할 만큼 연암 박지원은 조선 사회와 지식인들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연암은 과거 시험에 목을 맨 채 고전을 읽고 정해진 답을 외우기만 하던 당시 풍조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