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졌다! - 튼튼곰 13 (양장
저자 이은서
출판사 책읽는곰
출판일 2022-12-01
정가 14,000원
ISBN 9791158363833
수량
“난 이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해!”
절대 지고는 못 사는 아이들을 위한 필독서

“한 번 더 해!” 킥보드를 타던 아이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그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벌겋게 얼굴이 달아오른 정현이입니다. 무작정 떼쓰고, 우기고, 화내는 정현이의 모습에 친구들은 고개만 절레절레 저을 뿐입니다. 정현이는 세상에서 지는 걸 가장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엄마 아빠는 늘 이기고 지는 것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현이의 마음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발표도 1등, 밥 먹기도 1등, 달리기도 1등, 게임도 1등. 무엇이든 1등이 아니면 안 됩니다. 어쩌다 내기에서 지면 이길 때까지 다시 해야 직성이 풀리지요.

킥보드 시합을 하던 날도 그랬습니다. 정현이는 여느 때처럼 1등을 하려고 별의별 수를 다 써 봅니다. 친구들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고, 앞서가는 친구를 밀치고……. 그래도 1등을 놓치자, 땅바닥에 벌러덩 누워 한 번 더 하자고 생떼를 씁니다. 대개는 그러면 못 이기는 척 들어주던 친구들의 반응이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야, 뭐든 네 맘대로만 하면 어떡해!” 하며 정현이를 남겨 두고 저희끼리 가 버리는 게 아니겠어요.

하지만 정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놉니다. 놀이터를 독차지한 채 말이지요. 혼자 노는 게 좀 시시해질 무렵엔 새로운 친구와도 함께 놀아봅니다. 새로 사귄 친구는 처음 만났는데도 마음이 딱딱 잘 맞지요. 그런데 어쩌면 좋지요? 새로 사귄 친구도 정현이처럼 지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지 뭐예요. 놀이에서 질 것 같은 예감이 들면 갑자기 규칙을 바꾸거나 판을 뒤엎기 일쑤지요. 정현이는 과연 이번에도 모든 걸 제 뜻대로 할 수 있을까요?

‘졌지만 잘 싸웠다’
실패를 처음 경험해 본 아이들에게 건네는 다독임

“내가 먼저 할 거야!”, “내가 제일 빨라!”, “내가 제일 힘이 세!”, “내가 1등이야!” 이런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졌다!》의 주인공 정현이도 그런 아이들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