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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프롤로그
1. 요아킴과 그의 후예들
2. 속는 자와 속이는 자
3. 쉽게 부자가 된 사람들
4. 조지 허드슨, 자본주의의 영웅
5. 밀러의 폭주
6. 처칠이 일으킨 나비효과
7. 선샤인 찰리, 그늘을 드리우다
8. 붉은 암송아지
9. 성지 템플마운트
10. 종말론 사업
11. 웨이코의 비극
12. 휴거 소설
13. 빛의 속도로 부자 되기
14. 버블 해부학
15. 꺼지지 않는 불꽃
에필로그
감사의 글 | 주 | 참고문헌 | 그림 출처
“돈과 종교를 두고 벌이는
인간의 헛발질은 왜 반복되는가”
매혹적인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기는 인간 심리의 본질을 탐구하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은 금융 시장에도 눈이 밝은 전문가였다. 1712년, 그는 한 회사의 주식을 매수해 8년 뒤에 매각하면서 큰 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같은 해 후반에 자신이 매각한 회사의 주가가 치솟자 인내심을 잃고 훨씬 높은 가격에 다시 매수했다. 안타깝게도 다시 매수한 회사의 주가는 폭락했고, 그가 잃은 금액은 2만 파운드에 달했다. 뉴턴도 1700년대 금융 버블의 대표 사례인 남해회사 버블을 피할 수 없었다. “친구가 부자가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큼 사람의 행복과 판단력을 저해하는 것은 없다.” 경제사학자 찰스 킨들버거의 말처럼 사람들은 세상사를 판별하는 데 냉철한 지성보다는 감정적 요소들과 주관적 인식을 우선시한다. 뉴턴처럼 뛰어난 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이도 마찬가지다. 돈과 종교에서 비롯된 욕망과 광기의 역사를 풍부한 사례를 통해 심도 있게 고찰하면서 저자는 물질적 버블과 종교적 광기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유를 탐구한다.
“인간의 이성적 사고가 광기의 바이러스에
쉽게 전염되는 원인을 낱낱이 밝히다”
광기에 취약한 인간의 두 가지 특성과 이를 예방하는 세 가지 백신을 말하다
윌리엄 번스타인은 광기에 쉽게 물드는 인간의 특성을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 번째 특성은 ‘인간은 모방하는 존재’라는 점이다. 반대 증거가 넘쳐나는데도 여전히 다수의 미국인은 도널드 트럼프가 2020년 선거의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하고, 그의 극우파 지지단체의 이야기를 신뢰한다. 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지난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은 특정 날짜에 세상이 끝날 것으로 믿었고, 주식과 튤립에 투자하면 쉽게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이처럼 인간이라는 존재는 누구나 자신이 고유한 생각을 가지고 산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주변에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고, 그 이야기에 쉽게 전염되는 존재다.
두 번째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