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경주를 산책하면서 만났던 나무이야기 여행 8
제1장 월성 주변을 산책하다
1. 월성을 거닐며 팽나무의 기상을 보다 15
2. 동궁과 월지에서 참빗살나무를 만나면 행복하다 25
3. 계림, 김알지가 탄생한 신비의 숲 32
4. 첨성대, 달 속의 계수나무를 보다 40
5. 비가 오면 경주국립박물관으로 가라 45
제2장 도심의 왕릉을 산책하다
1. 대릉원, 삶과 죽음을 성찰하는 공간 52
2. 숭혜전, 은행나무 암수가 대화하다 60
3. 봉황대에 봉황을 부르는 오동나무를 심다 63
4. 노서동 고분군에 목련꽃이 피다 70
제3장 남산의 동쪽 자락을 산책하다
1. 상서장에는 최치원을 상징하는 조각자나무가 있다 76
2. 고청 윤경렬 생가의 살구나무 80
3. 불곡 마애여래좌상을 에워싼 이대 83
4. 옥룡암 마애불군상과 병꽃나무 85
5. 소나무와 석조여래좌상, 청미래덩굴과 마애석불 91
6. 나무가 궁금하면 경북산림환경연구원으로 가라 95
7. 화랑교육원에 핀 하얀 무궁화 꽃 97
8. 소나무 따라 헌강왕릉과 정강왕릉을 만나다 100
9. 통일전에서 화살나무의 생태를 이해하다 103
10. 서출지를 더욱 신비롭게 하는 배롱나무 107
11. 폐사지를 거닐며 바람을 쐬다 113
12. 단풍나무 속에서 칠불암을 만나다 116
제4장 남산의 서쪽 자락을 산책하다
1. 으름덩굴과 월암 종택 123
2. 오릉을 에워싼 소나무를 지켜주는 왕버들 126
3. 나정의 소나무 숲에서 박혁거세가 탄생하다 134
4. 양산재에는 버드나무가 무성하게 자란다 138
5. 소나무 숲속의 궁궐, 창림사지 141
6. 포석정의 유상곡수를 지켜보는 느티나무 145
7. 소나무 숲속의 지마왕릉과 왕버들 148
8. 배롱나무와 망월사 그리고 배동 삼존불입상 151
9. 소나무의 생태미학을 보여주는 삼릉 155
제5장 남산에 올라 불국토를 산책하다
1. 남산 자락은 신라인의 불국토다 159
나무를 따라 천천히 산책하면 생태문화가 보인다.
천년고도 경주는 오랜 세월 나무가 살아온 생태 숲의 도시다. 생태미학을 보여주는 삼릉의 소나무, 원성왕릉에서 느끼는 소나무 숲의 장쾌함, 서출지를 더욱 신비롭게 하는 배롱나무, 통일전에서 화살나무를 만나며 발길 닿는 경주의 곳곳에서 생태문화를 이해하게 된다. 경북 고령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무와 인문학 그리고 우리 고전을 연구하고 있는 저자의 밝은 눈과 발을 빌어 나무와 문화유산 그리고 나 자신의 행복한 만남의 기쁨을 생생히 느껴본다.
경주의 나무와 숲에서 진정한 나를 만난다.
폐사지를 거닐며 바람을 쐬고, 삶과 죽음을 성찰하게 하는 대릉원을 천천히 걷는다. 노서동 고분군에 핀 목련꽃 사이를, 자존감으로 충만한 용담정 숲길을 걸으며 나무와 숲과 소통하고 공감한다. 문화유산과, 자연속의 나와 천천히 대화하고 회복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주를 여행한다.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간 수학여행일 수도 있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자 사색의 시간을 목적으로 떠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발길이 닿는 곳은 불국사, 석굴암 등 우리가 익히 아는 관광지가 대부분이다. 결국 더해지는 건, 새로운 여행의 추억이 아니라 이전과 동일한 또 하나의 기억일 뿐이다.
‘나무 따라 경주 걷기’는 천편일률적인 경주 여행에서 벗어나 경주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색다른 시도다. 천년고도 경주는 오랜 세월 나무가 살아온 생태 숲의 도시다. 따라서 나무를 따라 천천히 산책하면 경주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만나고 문화유산의 생태를 살펴보면서 진정한 나를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무와 우리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깨달음이 동반되는 경주의 생태문화 산책에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