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5
첫 대면?14
마나사로바 순례, 첫째 날?23
마나사로바 순례, 둘째 날?40
마나사로바 순례, 셋째 날?55
마나사로바 순례, 마지막 날?68
카일라스 순례, 출발 전날?90
카일라스 순례, 첫날?115
카일라스 순례, 둘째 날?136
뒷이야기?198
카일라스 산을 저자는 이렇게 소개한다.
“카일라스(Kailas는 우주의 축(軸이라고 한다. 카일라스는 우주의 중심이라고 한다. 카일라스는 우주의 배꼽이라고 한다. 카일라스는 영혼의 성소, 신의 영역, 깨달음의 상징이라고 한다. 카일라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신비한 곳이라고 한다.
카일라스는 아시아의 4대 강의 발원지이면서, 아시아 4대 종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아시아의 4대 종교란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그리고 티베트 토속 종교인 뵌교를 말한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카일라스 정상에 삼천 대천 세계가 있다고 하고, 힌두교에서는 산 정상에 그들의 강력한 신인 시바신이 거한다고 본다. 자이나교에서는 교주인 마하비르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라 하고, 뵌교에서는 교주가 이 산을 타고 내려왔다가 때가 되었을 때 다시 승천했다고 한다.”
저자가 카일라스(강린포체를 사진으로 처음 접한 건 십수 년 전이다. 저자는 사진만을 보고도 전율감을 느꼈다고 한다. 온통 검은색 바위로 된 한 덩어리의 산, 흰눈을 이고 있을 때는 다른 산들에는 눈이 다 녹아도 자신만은 혼자서 하얗게 빛나는 산. 그때부터 저자는 전율과 설렘을 안겨준 그 산을 늘 가슴속에 지니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3년 저자에게 큰 시련이 닥쳤다. 8월에는 가장 친했던 후배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설상가상 11월에는 가장 소중한 아들마저 저자 곁을 떠났다. 저자는 온 삶이 마비되었다. 겨우 숨만 쉬고 살았다. 분노하고 원망하고 자학하며 지냈다. 그렇게 2년 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겨우 마음이 추슬러질 즈음, 저자는 두 사람을 ‘잘 보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두 사람을 ‘회향(回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2016년 5월, 카일라스와 마나사로바 순례에 나선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그런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지하다시피 티베트는 현재 중국에 복속되어 있다. 당연히 카일라스와 마나사로바 일대를 중국 정부가 지배한다. 그러다보니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