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_ 중국의 신냉전
1 타이완해협_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
2 남중국해_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영유권 강탈
3 동남아시아_ 황제에게 조아리던 조공국
4 싸움판이 된 세계의 지붕
5 북극부터 디지털세계까지_ 중국의 신냉전 전선
6 허위 정보, 스파이 활동, 사보타주_ 사이버 판다의 발톱
7 판다와 불곰의 아슬아슬한 정략결혼
8 아나콘다 전략_ 타이완의 숨통을 조이는 중국
9 ‘하나의 중국’이라는 신화_ 타이완이 독립국가인 이유
10 타이완이 왜 중요한가
11 명운이 걸린 반도체_ 타이완이 쥔 세계경제의 급소
12 일본_ 아시아의 조용한 선진국, 목소리를 높이다
13 ‘글로벌 브리튼’의 오락가락 대중 정책
14 중국에 맞선 국가_ ‘쓰레기 같은’ 오스트레일리아, ‘쪼그맣고 미친’ 리투아니아
15 피크 차이나_ 중국공산당의 앞날
뒷이야기_ 우크라이나전쟁이 미칠 영향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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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정학적 현실과 다가오는 위기에 눈 떠라!
일대일로 정책에서 타이완해협의 위기,
북극부터 디지털세계까지
더 은밀하고 거대해진 중국의 위협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윌리엄 번스는 중국을 “이번 세기의 유일한 주요 지정학적 도전자”로 지목하며, 중국을 겨냥한 ‘중국미션센터’ 신설을 발표했다.(2021.10 중국 첩보 수집을 목적하는 이 조직은 냉전 시절 구소련를 상대로 CIA가 벌였던 활동을 연상시킨다. 바야흐로 새로운 지정학적 위협이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조치였다.
그렇다면 중국의 신냉전은 지난 냉전과 무엇이 다를까? 중국은 옛 소련보다 더 부유하고 세계경제에 더 깊숙이 얽혀 읽다. 진영 간의 경쟁이 더 넓고 깊을뿐더러 앞으로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 세계경제에 통합된 덕분에 중국은 주변국과 약소국에 강압과 영향력을 더욱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중국은 평화의 시기 동안 군비증강에도 몰두해왔다. 과거 냉전 때는 어느 정도 안정을 뒷받침했던 규약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예 없을 뿐 아니라 상대의 역량과 의도를 파악할 깊이 있는 상호 지식도 거의 없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핵 핫라인도 없는 상황에서 중국은 군비통제 대화를 줄기차게 거부해오고 있다.
중국의 신냉전은 기술, 경제, 전략 차원에서 그리고, 남중국해부터 아프가니스탄 사막, 북극, 히말라야산맥, 사이버공간에서 국제적으로 펼쳐진다. 과거 냉전에서 나타난 뚜렷한 이념적 분열은 없지만, 신냉전도 근본적인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신장에서 위구르족과 모슬렘 소수민족 150만 명을 ‘재교육 수용소’에 가두고 홍콩에서 자유를 짓밟는 모습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중국 굴기 자체가 아니라, 굴기의 본질과 중국이 새로운 힘을 행사하는 방식이 문제라고 말한다. 책 전반에 걸쳐 중국의 일대일로가 강조하는 교역과 발전이라는 사탕발림이 실은 ‘안보의 지정학’이라는 사실을 가리는 화려한 허울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강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