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2. 우리 가족의 버릇
3. 딱 하루만 일을 할 수 있다면
4. 나는 친구들과 상어게임을 했다
5. 할머니가 나만 했을 때
6. 상상은 현실이 된다
7. 영화 [콩나물]을 보고
8. 닿지 못할 편지
9. 내 친구를 칭찬합니다
10. 나는 왜 유튜브를 알아가지고
11. 고통을 참는 방법
12. 걸음 만화방
13. 친구의 비밀을 알아내는 법
14. 너 그거 먹어봤어?
15. 이야기 이어쓰기
16. 제발 내 말 좀 들어!
17. 내 몸과 친해지기
18.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
19. 오늘 시후한테 전화 한번 해야겠다
20. 우리 글방을 소개합니다
나오며
활자 밖으로 톡톡 튀어나오는 아이들의 개성
걸음글방 아이들은 매주 공통된 주제로 글을 써 왔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해, 또는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서 글을 써 내려갔다. 같은 주제로 써 온 글이지만, 아이들은 제각기 다채로운 생각을 펼쳐냈다. 엄마가 손을 꽉 쥐며 장난칠 때 사랑을 느낀다는 세연. 계획은 껍데기고 실천이 알맹이라는 진호. 말을 안 듣는 동생이 귀여운 모습을 보일 때면 안아주고 싶다는 민서. 웹툰작가가 되어 사람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고 싶다는 예영. 아이들의 재기발랄한 생각은 활자 밖으로 톡톡 튀어 나와 웃음을 터뜨리게도 하고 감탄하게도 한다. 우리의 어릴 적 모습과 같은 듯 다른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감상문, 편지, 만화… 다양한 글쓰기를 경험하다
걸음글방의 글쓰기 수업은 나를 관찰하는 글쓰기로 시작했다. 아이들은 나를 관찰하며 글의 주체에 대한 고민을 했다. 가족을 관찰하고 친구를 인터뷰하며 나의 주변으로 시선을 확장했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가 되어 그의 입장에서 글을 써보았다. 영화를 함께 본 후 감상문을 써보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정보를 출처와 함께 썼다. 또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어 상상 속의 나의 모습을 떠올렸다. 친구들끼리 함께 모여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글쓰기를 접하며 아이들은 자신과 세상을 알아갔다. 말만으로는 알 수 없던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다름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아이들은 왜 글쓰기를 배워야 할까?
글쓰기는 엉덩이를 꼼짝없이 붙이고 앉아서 혼자 하는 일이다. 그래서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자극에 민감한 아이들에게 글쓰기는 더욱 어렵다.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배고픔, 옆에 앉은 친구, 기발한 상상 등 여러 자극과 싸워야만 한다. 글쓰기는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는 현대사회와는 동떨어진 행위일지도 모른다. 천천히, 느리게 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