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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 기자의 할 일, 저널리즘 에세이
저자 김성호
출판사 포르체
출판일 2023-01-11
정가 17,000원
ISBN 97911927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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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를 소개합니다

1장 부끄러움을 감당하는 일
부끄러움은 나의 몫
감사를 받는 일을 한다는 것
급 안 되는 인터뷰
기자의 하루
기레기의 탄생
오늘도 뽑혀 나가는 말뚝들이 있겠지
이름 걸고 글을 쓴다는 것은
난전 후려 까는 시전 상인처럼
선 곳에서 최선을
애드버토리얼

2장 판단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콘텐츠가 돈이 되지 않는 세상에서
투명해지는 사람들, 투명해지는 기자들
공익제보
작은 렐로티우스들
자긍심
못 나가는 기사
월급 루팡
기자의 프로필 사진
책임지지 않는 언론
판단하는 직업

3장 사소한 변화일지라도
자식 잃은 부모가 세상을 바꾼다
자식 잃은 어머니는 어떻게 투사가 되는가
사시社是, 기독교 사랑 구현
계백장군과 자식 살해범
방망이를 깎는 마음으로
주차장에서 옷 갈아입는 간호사
나의 억울함으로부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4장 소박한 희망을
관심은 애정이 된다
끊이지 않는 겁박에 맞서
클릭 클릭 클릭
단독 장사
인기 없는 영화평
기자가 운명과 싸우는 법
제때 만난 말 한마디
감사 덕분에
절망의 언덕에서 희망을 구하는 법

5장 여전히 아침이 오면 눈은 떠진다
진실의 얼굴을 한 거짓들
국제부 기자는 외신을 베낀다
어디에 섰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다
어디서나 무너지고 어디서나 세워진다
꼰대와 혈액형
당근 숙녀의 감사
평범함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암세포의 시대

에필로그 내가 애정하는 것은
“선을 다해 일했던 만큼, 후회 없이 사표를 던졌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사회의 이면,
그곳에서 발견한 이토록 절실한 희망

저자 김성호는 연세대학교 법학과 출신의 기자로, 6년간 세상에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대신’ 외쳤다. 법학과를 나왔지만 법조인이 되리라는 생각은 없었으며, 영화와 글을 좋아해 영화감독과 소설가 중에 진로를 고민했다고 한다. 2년쯤 기자 생활을 하다 돌연 항해사 교육을 받고 외항 상선을 탔다. 인도양과 대서양, 수에즈 운하를 오가며 여러 항구를 돌았고, 배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봤다. 똑같은 말만 반복해 사람을 질리게 하던 이가 자신의 쉬는 시간을 반납해 가며 미끄러운 계단에 고무를 씌우고, 투덜거리기만 하던 다른 이에게서 누군가 아플 때 가장 먼저 약을 가져다주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어쩌면 만날 일 없는, 만날 수조차 없는 이들의 “예기치 않는 미덕을 발견”하는 순간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았다. 마침내 누구도 발견하지 못하는, 보려고 하지 않는 이들의 ‘이면’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자직으로 돌아갔다.

소외되고 조명받지 못한 목소리를 하나씩 찾아 들었다. 어떤 기사는 실패했고, 어떤 기사는 성공했다. 목적이 이뤄지기도 했고, 때로는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멈추지 않을 수 있던 이유는 “얼마나 나아갔는지보다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기사를 쓸 때마다 면목이 없었다는 저자는, 누구도 문제를 말하지 않는 사회에서 꼿꼿하게 문제를 문제라고 외쳤다. 저자는 기자로서 누구보다 가까이 다가선 분야가 있다는 것이, 많은 이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대단한 자산이라고 말한다.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에는 저자가 말하는 ‘자산’이 담겨 있다. “어느 촛불도 홀로 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저자는 진실의 영향력을 믿고, 이 진실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타인에게 얼마나 따뜻했는가?

남겨진 이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
소외된 목소리를 듣고,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