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좀비 정치’의 시대 ? 4
제1장 이재명의 만독불침 투쟁사
윤석열도 부러워한 이재명의 ‘깡’ ? 15
이재명 캠프의 ‘가난 마케팅’ ? 22
정치 팬덤은 증오를 먹고산다 ? 29
이재명의 ‘균형발전 내로남불’인가? ? 43
이재명 지지자들의 세 가지 유형 ? 53
제2장 윤석열의 리더십
윤석열은 ‘법조 공화국’을 완성하려는가? ? 67
윤석열의 ‘검찰정권’에 대한 분노와 공포 ? 73
윤석열이 ‘반노동적 노동관’을 벗어나려면 ? 79
이준석의 영악한 ‘치킨 게임’ ? 90
‘갈라파고스 정당’이 만든 ‘김종인 현상’ ? 102
제3장 문재인의 오만과 비극
문재인의 착한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 ? 115
왜 이낙연은 혼자 소리내어 울었을까? ? 130
문재인이 촉진한 공무원의 ‘복지부동’ ? 135
문재인 정권의 집요한 ‘통계 조작’ ? 140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된 비극 ? 150
제4장 너는 어느 편이냐?
유시민, 제2의 ‘어용 지식인’ 선언인가? ? 161
왜 정청래는 ‘인간 이재명’을 흐느끼며 읽었을까? ? 166
김원웅은 ‘토착왜구 정당’ 시절을 어떻게 견뎠을까? ? 173
왜 박노자의 눈엔 ‘극우’만 보이는 걸까? ? 181
조은산, “너는 어느 편이냐”고 묻지 마라 ? 188
제5장 진영 논리와 반정치
부족주의 진영 논리가 반정치를 키운다 ? 195
‘강성 지지층의 저주’와 싸우는 진중권 ? 199
‘진영 논리의 독재’에 도전한 김동연 ? 205
이건희, 정관용, 장강명의 ‘회색 예찬론’ ? 209
소설가 김훈은 ‘꽉 막힌 꼰대’인가? ? 213
제6장 승자 독식과 증오 정치
‘증오 정치’를 키우는 ‘승자 독식’ ? 219
윤희숙, 내로남불은 반민주적 악행이다 ? 223
한국 정치판의 ‘꼴통’을 배격한 정두언 ? 227
‘혐오 산업’이 된 정치를 구하려는 박용진 ? 231
‘허경영 현상’과 ‘경마 엔터테인먼트’ ? 235
제7장 정치가 사적 보복의
이재명을 믿을 수 있을까?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에게는 수많은 사건과 의혹이 있지만, 그는 무협지에나 나오는 만독불침을 현실 세계에서 구현해 보인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박수를 보낼 만한 일이지만, 공적 차원에서는 이런 의문이 든다. 깡과 ‘긍정과 희망’이 무조건 다다익선은 아닐진대, 과유불급의 문제는 없을까? 이재명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말하는 건 아닐까? 다시 말해 이재명의 개인적인 깡은 긍정 평가하면서도 그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발휘될 때에는 좀 이상하고 무모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화려하고 추상적인 언어의 성찬’에만 주력하고 있는데, 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 대선 후보라면 철학과 열정과 진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떤 일을 하는 데 미치광이처럼 그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지자들은 불광불급의 상태가 가져올 수 있는 추진력과 파괴력을 사랑하면서, 이재명의 그런 화끈한 비타협주의와 상대 진영에 대한 냉혹함을 사랑한다. 여기에 아프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은 사람들이 갖는 ‘아픔의 연대 의식’에도 공감한다. 그러나 이재명은 “재난지원금을 30만 원씩 50번, 100번 지급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거나 ‘전두환에 대한 평가’가 상황에 따라 달라지거나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를 아프리카’에 비유하거나 ‘내가 하면 균형발전이고 네가 하면 지방자치 탄압’이라고 하는 이재명의 말은 좀 어지럽다. 어쩌면 이재명은 한국 정치의 패러다임이라고 할 ‘증오 정치’의 한복판에 선 대표적 전사(戰士라는 생각이 든다.
윤석열이 ‘반노동적 노동관’을 벗어나려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은 자신의 ‘26년간 검사’ 경력을 내세우면서 “당선 즉시 흉악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지만, 너무 낡은 생각이다. 게다가 ‘검찰주의자·검찰 공화국 우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