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체 누구지?”
내가 누구인지 알아 가는 아기 곰의 좌충우돌 자아 찾기
“아기 곰은 곰이에요. 그런데 곰이라는 걸 깜빡한 거 같아요···. 아기 곰은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기 곰이 막 잠에서 깨 동굴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밉니다. 아기 곰은 무언가를 잊어버린 듯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지요. 아이코, 아기 곰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은 거예요. 아기 곰은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새를 보며 생각합니다. “아하, 나는 새인가 봐!” 그때부터 아기 곰의 좌충우돌 자아 찾기가 시작됩니다. 아기 곰은 새처럼 날아 보려고 나무 위에서 뛰어내리기도 하고, 말코손바닥사슴을 따라 풀을 먹어 보기도 하고, 여우처럼 도도하게 걷다 넘어지기도 하지요. 또 다람쥐를 따라 나무 높이 올라갔다가 무서워서 벌벌 떨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기 곰은 자신이 생각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좌절하지요.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만큼 답답한 상황은 없으니까요. 아기 곰은 슬픈 마음으로 외로이 눈보라 속을 걸어갑니다. 아기 곰에게 필요한 건 과연 무엇일까요?
온 세상이 봄빛으로 가득한 어느 날, 아기 곰은 밝은 얼굴로 동굴 밖을 나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곰이라고 당당히 말하지요. 책 속 아기 곰은 조금 엉뚱하고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아기 곰을 보면 누구나 용기를 북돋워 주고 싶어요.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무엇이든 해보려고 노력하니까요. 아이들은 과연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할까요? 아기 곰은 성장하며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늘은 공룡이 되고 싶었다가, 다른 날에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가, 구급차를 몰고 가는 구급대원을 꿈꾸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에요. 아이들은 자신의 자아와 꿈을 찾는 동안 많은 도전과 실패를 겪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런 모습을 부모님은 때론 기특한 마음으로, 때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겠지요. 하지만 실패하더라도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