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바깥세상은 위험하기만 할까?”
두더지 삼 남매의 집 밖 모험기!
여느 부모처럼 두더지 엄마도 걱정이 많습니다. 아이들만 남겨두고 외출을 하게 되자, 두더지 삼 남매에게 집에만 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바깥세상은 무서운 곳이니까, 절대 나가지 말고!”하지만 엄마의 부재에 불안을 느낀 막내가 곧 울음을 터트리고, 맏이는 직접 엄마를 찾아 나서자고 제안하지요. 바깥은 무서운 곳이라지만,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호기심과 그로 인해 샘솟는 용기를 가져본 아이들이라면 맏이 두두의 행동에 공감하고, 결국 집을 나서는 이들 삼 남매를 응원하며 지켜보게 됩니다.
사랑받는 이야기꾼, 미야니시 다츠야식 유머가 가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땅굴을 기어올라 바깥으로 머리를 내민 삼 남매가 처음 만난 건 무섭게 날아드는 골프공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삼 남매는 온 힘을 다해 달려야 했지요. 엄마 말대로 바깥은 위험한 곳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골프공을 피한 삼 남매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모험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이들이 찾은 구멍이란 것은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한복판, 매캐한 연기가 숨도 못 쉬게 만드는 굴뚝, 누군가의 화장실 좌변기 등입니다. 결국 바깥세상은 둘러볼 새도 없이 맞닥뜨린 위험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지요. 새로운 문을 찾아 드디어 바깥세상으로의 모험이 시작되나 하는 기대감은, 다음 장에서 ‘새로운 위험’이라는 반전으로 꺾이고 맙니다. 이들의 반전투성이 모험은 점진적 구조로 이뤄지지요. 미야니시 타츠야 특유의 유머가 어김없이 발휘되는 그림책입니다.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어른의 생각보다 더 크고 용감한 존재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두더지 삼 남매는 이 모험을 계속해 나갑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놀라운 기지를 발휘해 가장 위험한 순간을 스스로 물리치지요. 만약 집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었다면 역으로 이 침입자에게 모든 걸 빼앗기고 말았을지도 모릅니다. 삼 남매 본인들은 물론 집까지 지켜낼 수 있었던 건,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