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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늘과 내일을 잇는 학교 : 함께 고민하고 성장해 온 다행복 가람중학교 도전의 기록
저자 가람교육공동체
출판사 호밀밭
출판일 2023-01-20
정가 18,000원
ISBN 9791168260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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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프롤로그

1장 학교 문화

1. 학교를 고민하다
2. 팀리더십
3. 생활 교육 문화
인터뷰

2장 학생 성장

1. 교과 융합수업
2. 주제 중심 학년 교육과정
3. 문화예술 교육과정
4. 봉사활동
5. 현장체험학습
라운드 테이블 I

3장 교사 성장

1. 배움을 지원하는 학교
2. 수업 나눔
라운드 테이블 II

에필로그
처음 학교를 세운 사람들의 마음과 뜻을 잊지 않고,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기

가람중학교에 들어서면 오래된 비석 하나를 볼 수 있다. 비석에는 1953년, 가람중학교가 개교하게 된 건립 취지와 힘을 보탠 사람들의 이름이 한문으로 새겨져 있다. 전쟁 후, 학교가 위치한 구포 지역 주민들이 중학교가 없어 어린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힘들게 통학하거나 심지어 학업을 포기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십시일반 모아 학교를 세운 것이다. 이후 학교를 부산광역시 교육청에 기증하면서 공립학교가 되었지만, 처음 학교를 세운 그 뜻은 여전히 남아 학교 입구를 지키고 있다.

지역사회와 맞닿아 있는 이러한 교육 열기는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고, 학교 건립의 뜻에 맞게 가람중학교(당시 학교명은 구포여자중학교는 지역의 중심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 그러나 이후 지역 경제가 점점 쇠퇴하고 신시가지 개발 등으로 지역 주민들이 빠져나가면서 학교 주변은 점차 낙후지역이 되었고 이러한 여파는 학교 교육활동에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2014년, 학교의 상황은 훨씬 심각했다. 오랫동안 복잡하게 꼬인 매듭을 어디서 풀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람중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을 탓하거나 외면하기보다는 생활 교육과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온전히 잘 만나고자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때마침 2015년, 부산형 혁신학교인 다행복학교가 생겨났다. 가람중학교 안에서도 학교의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 각자의 노력이 아니라 학교의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움트기 시작했다. 가람중학교 교사들은 학교 밖 환경이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들을 잘 교육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문화와 본질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갈망으로 이듬해부터 다행복학교로 출발하기 위해 공모를 추진했으나 여러 다른 의견들이 뒤섞인 학교 내부의 사정은 녹록지 않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