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 이제 호담하게 새로운 사회를 향해 한발 떼기를 할 때다(이도흠
사진 에세이 / 노동 해방을 향한 한 발 한 발(이도흠 글 · 정택용 사진
1장 불쌈꾼 백기완: 존재만으로도 힘이셨던 선생님
노동자는 깡다구로 싸우는 거야(권영국
이봐! 기죽지 말고 배짱을 가져. 당당하게 자신 있게 살어!(고진수
존재만으로도 투쟁하는 노동자에게 힘이셨던 선생님!(김소연
기억하고 실천하는 한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계신다(이향춘
아이들 일이니 절대 양보도, 타협도 해서는 안 된다(전인숙
1할이 감옥에 갈 각오로 싸운다면 승리할 것이다(전호일
길목버선이 되어 준 우리 선생님(정승희
다시 우리 맘속으로 돌아오소서(정택용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땐 ‘제모리’를 떠올립니다(최인기
진정 큰 어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함재규
2장 그리움: 쌈꾼들의 눈을 틔워 주시던 그 헌걸찬 목소리
가족처럼 공감하던 따스함과 추상과 같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권미화
선거 벽보에서나 뵙던 선생님과 함께 투쟁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김성민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잡아 주는 목소리를 기억하고 전하렵니다(김승하
노동자 쌈꾼들의 눈을 틔워 주시던 그 헌걸찬 목소리(김정우
이름들에 새겨진 기억(노순택
내겐 불가능한 일 중의 하나에 대하여(송경동
우물 빛 하늘 때굴때굴 굴러가는 저 새처럼(조영선
백기완 선생님이 써 주신 추천사(허영구
우리 아이가 큰 사명을 갖고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태어나도록 도와주소서(홍영미
3장 한발 떼기: 그대가 보낸 오늘 하루가 내가 그토록 투쟁하고 싶었던 내일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다(김미숙
여기 ‘노동 해방, 통일 세상’을 향해 한발 떼기를 하는 새뚝이들이 있습니다(김수억
가야 할 길, 사람의 길을 가겠습니다(양성윤
그대가 보낸 오늘 하루가 내가 그토록 투쟁하고 싶었던 내일(이근원
열사들의 뜻을 불씨로 일어나자!(이원호
불평등한 체제를 깨지 않는 한 니나들의 세상은 오지 않는다(
백기완 선생을 추모하는 39명의 활동가들
전작 『백기완이 없는 거리에서』가 백기완 선생과 젊은 시절부터 함께하며 운동했던 동지와 친우들의 글이라면, 이 책 『기죽지 마라─우리가 백기완이다!』는 현장에서 운동하는 이들이 선생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글이다. 자본가에 맞서 생명을 건 투쟁의 현장에서, 아이를 잃고 울부짖는 부모의 옆에서 선생은 늘 함께하셨다. 혹시라도 모진 말에 다치고 차가운 시선에 주눅들까 걱정하며, 선생은 늘 어깨를 툭툭 치며 ‘기죽지 마라! 당당해라!’ 이렇게 말씀하셨다. 백기완 선생의 생전을 회고하는 39명의 활동가들이 ‘백기와 선생과 나’는 어떤 인연과 만남으로 이어져 있는지 한 편 한 편 사연들을 담아냈다.
선생에 대한 그리움이 차곡차곡 쌓이다
백발의 불쌈꾼(혁명가 백기완. 선생이 가신 지 벌써 두 해가 다가온다. 평생을 자본가와 권력에 맞서 싸운 선생이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쓴 글은 “노동해방” 네 글자였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완수하고자 한 것도, 지키고자 한 것도 노동 그리고 해방이었다. 백기완 선생 별세 두 해맞이 추모집은 노동운동의 최전선에 선 활동가들과 농민운동과 빈민운동 활동가, 연대 투쟁한 이들을 아울러 38인의 글로 꾸몄다. 그리고 노나메기 민중사상 연구소장 이도흠 선생이 머리글과 사진 에세이를 집필했다. 투박하지만 솔직한 39편의 글들이 모여 21세기 한국 노동운동사가 되었다. 돈도, 권력도, 무기도, 뒷배도 없지만 오직 자신의 결기와 동지들의 연대로 버티며 노동과 노동해방을 위해 투쟁한 기록들이다.
그동안 신자유주의 체제는 자본의 편에 서서 노동 유연성을 강화하고 비정규직·정리해고를 양산하며 공공영역의 사영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노동자가 생산한 잉여가치를 착취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금융부문에서 다양한 사기를 동원하여 수탈하였다. 그럼에도 이를 견제할 국가는 일방적으로 자본의 편에 서서 오히려 노동자 민중에게 물리적·문화적·구조적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생존위기에 몰린 대다수 노동자와 농민, 빈